"내 전기차도 BMS 문자 오나요"…고객 불안감 해소 나선 기아 [신정은의 모빌리티워치]

신정은 2024. 8. 21.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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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화재 사건이 주목받으면서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Battery Management System)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기아의 BMS 문자 알림 서비스는 만약 배터리에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BMS가 필요한 안전 제어를 수행하고, 위험 정도에 따라 고객에게 점검과 긴급출동 등을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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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전기차 고객 종합 지원책 소개
기아 제공

전기차 화재 사건이 주목받으면서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Battery Management System)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BMS는 배터리를 총 감독하는 '두뇌'인 동시에 자동차가 배터리를 사용하는 데 필요한 제어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도 전기차 고객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BMS 문자 알림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기아, 전기차 종합 지원책 소개

기아는 전기차 고객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전기차 고객 케어방안'을 종합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방안에는 BMS가 감지한 배터리 이상 징후를 고객에게 문자메시지로 신속히 알리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은 물론 전기차 안심점검 서비스, 배터리 기본점검 강화, 최신 BMS 배터리 시스템 적용 등도 포함됐다. 

기아의 BMS 문자 알림 서비스는 만약 배터리에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BMS가 필요한 안전 제어를 수행하고, 위험 정도에 따라 고객에게 점검과 긴급출동 등을 안내한다. 이 서비스는 현대차가 이미 시행 중이다. BMS가 모니터링하는 항목으로는 전압편차·절연저항·전류 및 전압 변화·온도·과전압 및 저전압 등 다양하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차량은 이에 더해 선제적으로 잠재적인 불량을 검출할 수 있는 순간 단락·미세 단락을 감지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또한 기아는 고전압배터리의 상태, 수냉각 시스템, 고장진단 및 외부손상 등을 포함한 총 9가지 중요 항목에 대해 무상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긴급한 상황을 대비해 긴급 상황실도 운영 중이다. 배터리에 문제가 확인되면 보증기간 내 무상으로 배터리팩 교환이 가능하다.

BMS 배터리 기술 전 차종 확대

기아는 고객의 장기적인 안전 운행을 지원하기 위해 배터리와 관련한 '멤버스 기본점검' 서비스도 강화하기로 했다. 멤버스 기본점검은 차량 구입 후 1~8년차 대상으로 연 1회 실시하는 무상점검이다. 전기차 고객의 경우 고전압배터리 등의 차량점검을 받을 수 있다. 매년 차량의 안전에 대해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과속방지턱이나 불규칙한 노면에 의한 충격 등 주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외부 충격에 의한 배터리 손상을 우려하는 고객들이 많다. 이를 고려해 기아는 멤버스 기본점검 시 고객 차량 배터리 케이스에 대한 상태도 고객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기아 제공

마지막으로 기아는 최신 BMS 배터리 시스템 모니터링 기술을 전 차종에 조기 적용할 계획이다. BMS의 주요 역할 중 하나는 정밀 '배터리 시스템 모니터링'이다. 배터리 시스템 모니터링 기술은 계속 발전해 오고 있다. 이에 기아는 순간 및 미세 단락 감지 기술을 신규 판매 차량에 적용하고, 이미 판매된 전기차까지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툴 개발을 연말까지 완료해 순차 적용할한다는 계획이다. 

사각지대 법인차도 관리 강화

문제는 사각지대에 있는 차량이다. 리스 차량 또는 렌터카 등 회사명의로 등록한 법인차가 바로 정보 사각지대에 있다. 회사명의로 등록했기 때문에 BMS가 셀 이상을 진단했다 하더라도 문자로 통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현대차·기아는 대형 법인사 및 기업을 대상으로 법인차를 사용하는 실 운행자 명의로 등록하도록 설득하고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실 운행자 명의 등록은 해당 법인에 소속된 고객이 커넥티드 서비스 앱을 내려받으면 간단하게 진행할 수 있다. 

기아 국내사업본부 관계자는 "그동안 쌓아온 안전관련 기술력과 노하우에 기반한 다양한 안전장치와 더불어 다양한 고객 접점의 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전기차 안전에 대한 고객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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