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박상수 "김경수 복권 찬양자들이 한동훈에 색깔론·기우제" 강성유튜버 저격

한기호 2024. 8. 2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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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선거사범 복권에 '적의 적은 친구'라며 옹호하던 자들이 '전통우파' 외쳐"
"韓은 법치 기준 복권 반대, 보수 각인…존재감 상실?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사"
"全大 한달 안돼 용산과 좋은 관계, 이재명엔 토론 맹공…보수 파괴 그만하자"
지난 4·10 총선 인천 서갑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을 때의 박상수 전 대한변호사협회 부회장(왼쪽·현 국민의힘 대변인)이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현 국민의힘 대표)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한 모습.<박상수 변호사 페이스북 사진>
경남도지사 당선 전 더불어민주당 후보 시절의 김경수 전 의원.<김경수 전 국회의원 페이스북 사진>

국민의힘 친한(親한동훈) 일각에서 강성 친윤(親윤석열)계와 유튜버들을 겨냥해 "부정선거(제19대 대선 전후 드루킹 일당 댓글여론조작) 사범 김경수(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복권을 찬양하던 자들이 아직도 한동훈 당대표에게 '색깔론 공세'를 펼치는 걸 보면 그저 의아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한동훈 대표의 총선 영입인사 출신인 박상수 국민의힘 대변인(45·인천 서갑 당협위원장)은 21일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7·23) 전당대회까지 '한동훈은 아니다', '한동훈에게 총선 책임이 전적으로 있다', '한동훈은 결선투표를 갈 것이다' 얘기를 하던 분들이 있었다. (한 대표의 경선 1차투표) 63% 득표율에도 악담을 멈출 생각이 없는 듯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동훈 목소리와 존재감이 사라졌다'는 강성파 주장에 그는 "윤·한 갈등으로 당이 쪼개지리라 주장하던 사람들은 용산 만찬 소식에도 꼬투리를 잡았다"고 짚었다. 또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 교체를 두고 "사안이 길어지며 온갖 말이 오가고 난리였지만 한 대표와 대통령은 만났다. 전당대회 '10초 통화설'처럼 '10분설'까지 돌리는 자도 있었지만"이라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실상은 '예정된 점심도 미뤄가며 한시간 넘게 이야기가 있었'고 정점식 전 의장은 사퇴하고 김상훈 의원이 임명돼 '친윤·친한이 중요하지 않은 구도'가 형성됐다. 친윤 최고위원들도 갈등설을 줄기차게 주장하는 자들 기대와 달리 정면으로 반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김재원 최고위원은 공개적으로도 한 대표를 감싸는 모습"이라고 했다.

한 대표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를 주장하며 민주당의 토론 제의를 역으로 압박하는 상황도 들었다. 그는 "한 대표는 '회계사(출신 박찬대 원내대표)' 운운하며 어설프게 금투세 토론을 제의한 민주당 (임광현) 원내부대표 말에 곧바로 동의하며 야당에 맹공을 폈다. 이에 박찬대부터 이재명까지 민주당은 그저 우왕좌왕하는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8·15 특별사면으로 김경수 전 의원 피선거권을 회복시키는 데 한 대표가 대통령실에 반대 의견을 전했던 것에 대해서도 "김경수 복권을 '적의 적은 친구'라며 옹호하던 사람들에 비해 한 대표는 법치를 기준으로, '부정선거 사범을 국민 눈높이에 맞춰 복권하면 안 된다'는 원칙을 정확히 짚었다"고 했다. 강성 유튜버 등을 '김경수 복권 찬양자'로 대조했다.

오는 25일 여야 대표 회담을 두고도 그는 "한 대표는 이재명 대표 당선후 대표회담을 전격적으로 합의하고, 공개회담 형식을 제의하며 이슈를 이끌어 가는 중이다. (대통령실을 겨냥한) '특검'과 '25만원'(전국민 지원금) 의제로 이슈를 주도하려던 이 대표와 민주당은 공개 회담을 꺼리며 국민 앞에 당당한 모습을 보이는 것에서 밀리는 인상을 주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7·23 전대 이후) 한달도 안 돼 용산과도 좋은 관계를 보이고, 민주당에도 '금투세 토론'과 '공개회담 제의'로 당황시키고 어쩔줄 모르게 만들며, '김경수 복권' 문제에선 '보수의 색깔'을 확실히 각인시켰다"며 "(그런데도) 보름도 안 된 대변인들에게 '마이크가 꺼졌다'느니 '한동훈 목소리가 안들린다'느니 이야기를 줄기차게 유튜브나 SNS에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부정선거 사범 김경수 복권을 '적의 적은 친구'라며 쉴드치지만 (자신을) '전통 우파'라 외치는 자들과, '문자'니 '댓글팀'이니 떠들던 자들이 주로 그렇다"며 "그러나 민주당과 이재명에 비해 한 대표의 일거수 일투족은 언론에서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당직자끼리 실무회의를 한다는 게 단독기사로 나온다. 당사 몇층 인테리어 공사 의미가 뭔지도 묻는다"고 했다.

그는 "내가 기자들에게 '아니 민주당도 이런 정도를 기사로 쓰시냐, 이런 통상적인 일도 기사거리가 되냐'고 물으면, '민주당은 재미없어 안 쓴다' 하고 '(국민의힘 쪽이) 충분히 기사거리가 된다'는 답이 들어온다. 한쪽(유튜버 등)에선 줄기차게 '존재감이 없다' 주장하는데. 현실은 왜 이리 관심이 그치지 않을까"라며 "선플이든 악플이든 한 대표가 '무플'(댓글 없음)을 걱정할 일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의 존재감이 사라지길 '인디언 기우제'처럼 바라는 자들에겐 안타깝지만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나아가 "2027년 대선 승리를 위해 우리 보수에 최대한 많은 스타 플레이어가 필요하다. '선물처럼 등장한 스타 플레이어'(한 대표 지칭)를 굳이 사라지게 만들어 도대체 우리 보수에게 좋은 게 무엇이냐"며 "우리 보수도 이제 파괴적 정치 말고 생산적 정치 좀 해보자"고 덧붙였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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