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속 무더위…폭염에 갇힌 충북
[KBS 청주] [앵커]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충북 일부 지역에도 많은 비가 쏟아졌는데요.
폭염의 기세는 여전합니다.
덥고 습한 날씨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보돼 건강 관리에 계속 유의하셔야겠습니다.
민수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손에 우산을 챙긴 시민들이 다른 한 손에는 찬 음료를 들고 목을 축입니다.
습한 날씨에 손수건으로 땀을 닦고, 부채와 휴대용 선풍기로 열을 식히기도 합니다.
태풍 속 폭염에 계속 실내를 찾게 됩니다.
[이승현·김범준/청주시 용암동 : "(간밤에) 더워서 잠을 1~2시간 정도 설쳤던 것 같습니다. 길거리를 다니다 보면, 문 열린 곳은 좀 시원하잖아요. 그 앞에 좀 서 있기도 하고요."]
태풍이 올라오면 더위가 한풀 꺾이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달라진 건 없습니다.
[조수윤·허지운/서울특별시 노원구 : "태풍이 와서 기온이 떨어지고 (더위가) 덜 해 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너무 덥고, 습한 것 때문에 더 덥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충북에는 이틀 새 최대 40mm의 비가 내렸습니다.
하지만 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웃돌아 충북 전역엔 30여 일이나 폭염 특보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태풍이 몰고 온 덥고 습한 공기가 한반도로 밀려와 기온이 떨어지는 것을 저지하고 있어섭니다.
청주가 38.1도까지 치솟았던 2018년 8월, 태풍 솔릭이 지나간 뒤 최고 기온이 20도대로 뚝 떨어졌던 것과 대조적입니다.
[권순범/청주기상지청 관측예보과 : "22일 기압골 통과 이후에도 따뜻한 고기압과 남풍의 영향이 이어져 최소한 8월 말까지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국지적으로 내리는 비에 잠시 기온이 떨어질 수는 있지만 고온다습한 공기가 꾸준히 유입돼 당분간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그래픽:김선영
민수아 기자 (msa4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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