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대표 회담 `생중계` 신경전…"새정치한다더니" "정치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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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오는 25일 첫 공식 회담을 앞두고 양측 간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민의힘의 '회담 전체 생중계' 제안에 민주당이 반발하면서 금융투자소득세·전국민 25만원 지원법 등 회담 의제에 이어 형식에서도 여야 간 샅바싸움이 한층 격화하고 있다.
사전 실무 협상을 맡은 국민의힘 박정하·민주당 이해식 당 대표 비서실장 간 회동도 이틀째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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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오는 25일 첫 공식 회담을 앞두고 양측 간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민의힘의 '회담 전체 생중계' 제안에 민주당이 반발하면서 금융투자소득세·전국민 25만원 지원법 등 회담 의제에 이어 형식에서도 여야 간 샅바싸움이 한층 격화하고 있다.
한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회담 생중계' 제안에 민주당이 불쾌감을 드러낸 데 대해 "국민 여러분이 여야 대표가 대화하는 것을 보는 게 불쾌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반박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도 '새로운 정치'하겠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논의의 과정, 사안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에 대해 국민들이 보는 것이 불쾌할 일도 아니고 오히려 좋은 일"이라고 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생중계 방식은 말 그대로 형식의 문제일 뿐이다. 야당이 불쾌감을 느낄 이유가 전혀 없다"며 "작년 이재명 대표와 올해 이재명 대표가 다른 사람인가"라고 되물었다. 이 대표가 작년에는 여야 대표 간 '공개 정책 대화'를 주장했던 대목을 환기한 것이다.
이에 천준호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상당히 예의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서로 만나서 좋은 결과물을 내자고 얘기하는 과정에서 형식을 일방적으로 이야기한 셈이 돼 그 부분엔 유감"이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표가 당은 물론 대통령실 전부를 설득할 자신이 없는 것"이라며 "여당 대표로서 자기 의제가 없어서 '정치 쇼'로 만들려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전 실무 협상을 맡은 국민의힘 박정하·민주당 이해식 당 대표 비서실장 간 회동도 이틀째 불발됐다. 두 사람은 이날 저녁 통화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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