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체급 키울 기회"..."이재명, 민생 성과 기회"
[앵커]
오는 25일 회담을 앞둔 양당 대표, 누가 어떤 정치적 실리를 챙기게 될까요?
이번 회동이 한동훈 대표에게는 정치 체급을 키울 계기가, 이재명 대표에겐 가시적인 민생 정책 성과를 보여줄 기회가 될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회동 생중계' 제안엔 정치적 몸집을 키우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평가가 적잖습니다.
야권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1대 1로 각을 세우는 모습이 정치적 체급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거라는 분석입니다.
국민의힘 재선 의원은 YTN과 통화에서 이번 회동이 한 대표에게는 정치적 위상과 역량을 키울 절호의 기회가 될 거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가 지난해엔 여당 대표에게 공개 대화를 제안하더니 지금 와 발을 빼는 건 한 대표 입지에 벌써 부담을 느끼는 게 아니냔 지적도 나옵니다.
[신지호 /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채널A '정치시그널') : 김기현은 만만해 보이니까 로텐더홀에 의자 하나 놓고 하자고 하고 한동훈은 부담스러우니까 피하고 이런 오해 받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물론 변수는 의제입니다.
한 대표 자신이 띄운 '제3자 추천 채 상병 특검법'이 자충수가 될 수도 있다는 당내 우려도 나오는 가운데, 이재명 대표 측은 '대여 투쟁'과 '민생'을 모두 잡는 '투트랙 전략'을 앞세우고 있습니다.
이번 회동에서도 '채 상병 특검법'으로 공세를 이어가면서도 '25만 원 지원법'을 의제로 띄우며 민생 실리를 챙기겠다는 계획입니다.
총선 국면이었던 '이재명 1기' 때는 대여 투쟁이 주요 과제였지만, 이제는 민생 정책에서 성과를 보여야 할 때라는 압박이 작용한 거로 풀이됩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민생을 강조하는 한동훈 대표가 반대할 이유가 없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게 당심과 민심에 부응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이번 회동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노리는 야당의 '명분 쌓기'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또 향후 정국 주도권과 당내 리더십을 가늠해볼 분수령이 되리란 전망인데, 그만큼 양당 대표 모두 정치적 득실을 따져보지 않을 수 없게 됐습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임종문
디자인 : 임샛별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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