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로표지 국제표준’ 22일부터 의무화

정지혜 2024. 8. 2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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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길에서의 교통신호 등 항로표지 관련 국제표준이 의무화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정부 간 국제기구가 아니었을 때는 국제표준 채택이 의무가 아니었지만 앞으로는 의무화됨에 따라 우리나라가 앞서가고 있는 스마트 항로표지 기술 등을 가진 국내 업체들의 해외 진출에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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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협약 발효로 이행력 가져
스마트 항로표지 기술 수출 등
국내 업체 해외진출 도움 기대

바닷길에서의 교통신호 등 항로표지 관련 국제표준이 의무화된다. 국내 해양빅데이터·통신 업계의 해외 진출이 확대되고, 정부 간 국제협력도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21일 외교부와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국제항로표지기구에 관한 협약’이 22일자로 발효되면서 해상교통신호체계 등 항로표지 관련 국제표준이 이행력을 갖고, 전 세계에 체계적으로 도입될 전망이다. 항로표지란 선박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항행을 위해 설계되고 운용되는 장치, 시스템 또는 서비스(등대, 등표, 등부표, 위성항법보정시스템, 선박교통관제 등)를 의미한다.

지난 6월 튀르키예에서 열린 국제항로표지협회(IALA) 제80차 이사회 회의 전경. 해수부 제공
이번에 발효된 협약으로 기존에 비정부 간 국제기구였던 국제항로표지협회(IALA)는 정부 간 국제기구인 국제항로표지기구로 전환된다. 1957년 설립된 IALA는 전 세계 항로표지 표준화와 개선을 위해 관련 기술표준 제·개정을 주요 업무로 해왔다.

IALA는 2013년부터 항로표지 관련 국제 수용성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 간 기구로의 전환을 목표로 협약안을 마련, 2021년 1월부터 회원국 대상 협약 서명을 개시했다. 우리나라는 2021년 4월 협약 서명 이후 2022년 12월 싱가포르, 일본, 프랑스 등에 이어 12번째로 비준서를 기탁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정부 간 국제기구가 아니었을 때는 국제표준 채택이 의무가 아니었지만 앞으로는 의무화됨에 따라 우리나라가 앞서가고 있는 스마트 항로표지 기술 등을 가진 국내 업체들의 해외 진출에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항로표지 기술은 기존 항해 장비에 인공지능(AI) 등을 접목해 해상에서의 각종 정보를 수집해 판단하고, 이를 주위 선박에 전파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외교부는 “항로표지 국제표준에 대한 회원국 수용 확대와 최근 국제적 관심이 높은 자율 운항선, 디지털 항로표지, 해양 빅데이터, 해양통신 등 분야에서 국제협력이 대폭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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