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고시엔서 울려퍼진 한국어 교가

김광태 2024. 8. 2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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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내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21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한신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전국 고교야구선수권대회(여름 고시엔) 준결승전에서 아오모리야마다고교를 상대로 3-2 승리를 거두고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교토국제고는 앞서 2021년 처음 여름 고시엔 본선에 진출해 4강에 올랐으나 결승 진출에는 실패한 적 있다.

교토국제고는 1958년 한국 정부의 인가를 받았고 2003년 일본 정부의 정식 학교 인가를 받아 현재의 교토국제고로 이름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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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국제고, 첫 결승 진출 기적
전교생 138명 재일한국인학교
아오모리야마다고 상대로 승리
교토국제고가 21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한신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전국 고교야구선수권대회(여름 고시엔) 준결승전에서 아오모리야마다고교를 상대로 3-2 승리를 거두고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사진은 6회 초 2루 주자 사와다 하루토가 홈에 들어오는 모습.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교도 연합뉴스

일본 내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21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한신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전국 고교야구선수권대회(여름 고시엔) 준결승전에서 아오모리야마다고교를 상대로 3-2 승리를 거두고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여름 고시엔(甲子園)'은 일본 고교 야구에서 '꿈의 무대'로 불린다.

여름 고시엔은 일본 고교 야구선수들이 한 번 밟아보기도 어려운 무대다. 교토국제고는 근년 들어 거의 매년 진출해왔고 드디어 정상에 도전하게 됐다. 교토국제고는 앞서 2021년 처음 여름 고시엔 본선에 진출해 4강에 올랐으나 결승 진출에는 실패한 적 있다.

교토국제학원이 운영하는 교토국제고는 올해 현재 중고교생을 모두 합해 총 학생 160명의 소규모 학교다. 재적학생의 65%가 일본인이고 한국계는 30%가량이다. 교토국제고는 재일교포들이 민족 교육을 위해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1947년 설립한 교토조선중학교가 전신이다.

교토국제고는 이날 본선 준결승전에서 아오모리야마다 고교에 3-2로 역전 승리했다. 교토국제고는 이번 대회 본선 1차전에서 7-3, 2차전에서 4-0, 3차전에서 4-0, 8강전에서는 4-0으로 각각 승리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교토국제고 선수들이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大和·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라는 한국어 교가를 부르는 모습이 공영방송 NHK를 통해 일본 전국에 생중계됐다. 고시엔에서는 출전학교 교가가 연주되며 NHK는 모든 경기를 방송한다.

교토국제고는 2022년 여름 고시엔에도 본선에 나갔으나 1차전에서 석패했고, 지난해는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1999년 야구부를 창단한 교토국제고가 4강에 이어 3년 만에 결승에까지 오른 것은 대단한 성과로 평가된다. 학교 규모가 작은 데다가 야구부의 역사도 20여년에 불과해 짧은 편이기 때문이다.

교토국제고는 1958년 한국 정부의 인가를 받았고 2003년 일본 정부의 정식 학교 인가를 받아 현재의 교토국제고로 이름을 바꿨다. 학생 모집을 위해 야구부를 창단해 1999년 일본 고교야구연맹에 가입했으며 고교생 138명 중 야구부 소속이 61명에 달한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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