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침략은 곧 정권 종말이란 사실, 北에 확실히 인식시켜야"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찾아 을지 연습 장병 격려
"전쟁 발발 시 장사정포 ·미사일기지 제압이 가장 중요"

윤석열 대통령이 7일 경남 창원시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체육관를 찾아 해군 및 해병대 장병들을 격려하며 하이파이브하고 있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습 현장인 육군 지상작전사령부를 찾아 연습에 참가 중인 한미 장병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적화통일을 꿈꾸며 호시탐탐 대한민국을 노리고 있는 북한 정권에 '침략은 곧 정권의 종말'이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인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찾은 곳은 지난 2019년 제1, 제3 야전군을 통합한 육군 지상작전사령부다. 국군의 절반이 넘는 약 25만 명의 장병을 지휘·통제하는 부대로 평시에는 교육훈련과 전투준비 및 지상경계작전을 통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전시에는 연합지상군구성군사령부로서 한미 지상군 전력을 지휘한다.

윤 대통령은 한미 장병들을 만나 "북한 정권은 언제든 도발을 감행할 수 있는 지구상에서 가장 비이성적인 집단"이라며 "우리 군의 강력한 안보태세만이 저들의 오판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 장병은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켜내겠다는 신념으로 무장해야 한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또 "UFS 연습은 국가총력전 수행태세를 점검하고 연합방위태세를 강화시켜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는 데 있어 중요하다"며 "우리 정부는 3년 동안 중단됐던 UFS 연습을 부활시켜 대비 태세를 굳건히 해 왔고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하면서 연습과 훈련을 더욱 체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복합 도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 부처들과 긴밀히 공조해 국가총력전 수행 태세를 확고히 다져줄 것"을 당부했다.

UFS 연습에 참가 중인 한·미 장병 70여 명과 일일이 악수하고 함께 사진을 찍은 윤 대통령은 "평화는 늘 전쟁을 대비하고 준비할 때 주어지는 것”이라면서 “절대로 공짜 평화라는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 동맹은 인류 역사에서 가장 성공적인 동맹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서 한미 장병 여러분이 깊은 우정을 쌓고 튼튼한 전우애로 무장하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권대원 대화력전수행본부장으로부터 군의 대화력전 수행체계에 대해 보고받았다. 권 본부장이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의 장사정포를 최단 시간 내 파괴해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겠다. 이번 연습 간 일부 예하부대의 실제 사격훈련을 통해 사격능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전쟁 발발 초기에 장사정포와 미사일기지 제압이 가장 중요하다"며 압도적인 화력대비태세를 주문했다. 이 자리엔 손식 지상작전사령관, 폴 라캐머라 한미연합군사령관, 강신철 한미연합군부사령관, 크리스토퍼 라네브 미8군사령관 등이 함께 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