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광·힐링' 지역가치 재창조… 다양한 시너지 창출

길효근 기자 2024. 8. 2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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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이 희망이다] 금산, 세계인 집중 '인삼' 종주지
617억원 투입 4대 전략 37개 사업
생활인구 확대·정주여건 개선 집중
약용건강숲·아토피 치유마을 조성
맞춤형 인재양성 프로그램 등 마련
금산삼계탕 축제. 금산군 제공

충청남도의 최남단이면서 영호남 관문인 금산군은 대전 동·중구와 충남 논산시, 충북 옥천·영동군, 전북 무주·진안군과 인접해 있다. 세계인의 건강 메카 고려인삼의 종주지이며, 전국 인삼의 집산지로 유명하다. 금산군의 인삼재배법은 1500년 동안 지켜온 과학적인 전통재배법으로 그 우수함을 인정받아 세계중요농업유산 GIAHS에 2018년 7월 4일 등재됐다. 앞서 국가중요농업유산 KIAHS에 2015년 3월 제 5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금산군의 인구는 1970년대 12만 명을 상회했지만 대도시 유출 등으로 인구감소가 오랜 세월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5만 명이 붕괴, 4만 9973명으로 집계됐다. 무엇보다 영유아 인구수는 전체 인구의 2.1% 인 1046명으로 저출산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상황이다.

금산군은 지방소멸을 극복하기 위한 지방소멸기금 확보, 국·지방비, 민간자본 등을 투입해 인구감소 문제를 타개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인구감소지역대응 5개년 기본계획'과 '2024년 인구감소 지역대응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인구 증가 총력에 나서고 있다. 2026년까지 2644억 7400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인구감소지역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2024년 지방소멸대응기금 39억 원, 국비 123억 원, 지방비 377억 원, 민간자본 78억 원 등 총 617억 원을 투입해 4대 전략 37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주요 추진 전략은 △생활인구 확대를 통한 인구활력 증진 △청년이 오고 싶어 하는 지역일자리 창출 △지역가치 재창조를 위한 지역인재군 양성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생활인프라 조성 등이다.

금산세계인삼축제 장면. 금산군 제공

◇생활인구 확대를 통한 인구활력 증진

지방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등장한 새로운 인구 개념이 '생활인구'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생활인구 늘리기 위한 새로운 사업을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금산군도 생활인구를 늘리기 위해 새로운 지역에서 업무를 보며 효율성 향상과 재충전의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는 워케이션 기반조성과 농촌 유학 활성화에 힘을 쏟는다. 농촌관광의 새로운 활로가 될 수 있다는 점과 농촌 체험 기회까지 제공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워케이션을 위해 농촌 빈집 정비, 귀농귀촌 촉진을 위한 특화사업을 추진하고, 특화관광지 개발과 약용건강숲 조성, 금산전통문화 체험장 조성, 인구리더 육성 등으로 매력 도시 만들기에 초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0년 상곡초 폐교 위기 극복을 위해 35세대 아토피 자연치유마을을 조성해 운영하던 것을 2030년까지 총 656억 원을 투입, 205세대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2030년도 아토피자연치유마을이 완성되면 아토피 특화중학교, 학교복합시설을 갖춘 교육거점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주거 커뮤니티와 문화체육시설, 치유농장, 농촌창업이 가능한 일자리 특화 자족마을을 구성해 인구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신혼부부, 다자녀가구, 청년을 대상으로 전세사기 걱정 없이 안전하고 저렴하게 살 수 있도록 공공임대주택을 2027년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농촌경제가 되살아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도시민과의 교류 확대로 지속 가능하고 살기 좋은 농촌마을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금산세계인삼축제 장면. 금산군 제공

◇ 청년이 오고 싶어 하는 지역일자리 창출

금산군은 기업, 근로자, 주민 등 경제 주체들이 서로 근로여건, 투자계획, 복리후생, 생산성 향상 등에 대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상생협력을 통해 발굴한 새로운 경제력 요소에 기조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신규투자와 일자리를 창출에 기대하고 있다. 지역인재 육성과 지역 일자리 창출, 창업·스타트업 육성, 정주여건 개선 등 지역 경제 발전과 대학 협력을 통해 인재가 정주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청년농업인 육성과 교육, 창년 창업자 발굴, 농촌 융복합 6차 산업 활성화, 임업자원 6차 산업 활성화 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아인리권역 자연치유정원과 통합돌봄복지마을, 웰니스허브휴양단지 조성, 한의약령마을 사업 등 힐링과 건강을 주제로 한 체험형 힐링관광 명소를 조성해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하는 관광 거점과 지역일자리 창출 등 지속 가능한 미래 비전를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금산군은 금산읍 상옥리 480-5번지에 327억 원을 투입해 장애인복지관 및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인 반다비체육센터 건립공사 기공식을 갖고 다목적체육관, 수영장, 탁구장 등을 설치해 각종 체육활동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금산군 제공

◇지역인재군 양성과 생활인프라 조성

급격한 기술변화에 대응하고 미래사회와 기업이 필요로 하는 혁신인재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청년이 스스로 미래를 설계해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교육과 훈련의 기회 확장으로 정책의 일관성과 체계성을 높이기 위한 다변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육아, 돌봄, 교육, 놀이, 문화 등의 육아 집적화를 위한 통합 돌봄 거점인 아이조아센터를 만들어 부모간 육아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지역 활력을 높일 계획이다. 초중고 학생 장학금 지급 확대, 맞춤형 진로 진학 컨설팅, 미래인재양성 프로그램, 소질개발과 학력증진을 위한 교육지원 확대, 학부모 교육프로그램 다변화, 청소년문화학교 운영 및 문화 공간 조성 등 종합대책도 마련했다. 생활 환경의 기반을 형성하는 병원, 공원, 사회복지인프라 구축을 정책의 우선 순위에 뒀다. 생활체육을 활성화하고자 반다비체육센터를 조성 중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반다비 체육센터는 다목적 체육관, 수영장, 탁구장 등 체육활동과 금산군보건소, 행복드림센터 등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인프라가 구축되고 있는 것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보건과 노인복지 기능이 결합된 선진형 보건복지프라자 구축으로 군민 건강 증진과 상권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향후 새로운 산업기반 마련을 위해 스마트팜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생산성 증대부터 제조, 가공 단계의 고도화, 유통 및 수출과 관광까지 연계되는 6차 산업시스템의 확산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금산군 관계자는 "정주 여건이 개선된 거주환경만 확보된다면 군에 유입될 인구는 충분하다고 예상된다"며 "각 사업들이 정해진 순기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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