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모자 주우려다....금산서 40대 익사

폴리스라인. 경찰청 유튜브 갈무리

바람에 날아간 자녀의 모자를 주으려다 40대 남성이 강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41분께 충남 금산군 부리면 무지개다리 인근에서 ㄱ씨(40대)가 물에 빠져 숨졌다.

“남편이 물에 빠졌는데 안 보인다”는 ㄱ씨 아내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과 경찰이 물에 빠진 ㄱ씨를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결국 숨졌다. ㄱ씨는 자녀의 모자가 바람에 날려 강에 빠지자 이를 주우러 들어갔다가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강 지류인 이 일대는 오토캠핑장, 근린공원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노지 캠핑, 다슬기 채취, 물놀이객들의 방문이 잦은 편으로, 지난 3일에는 사고 현장 인근에서 물놀이하던 50대 부부가 물에 빠져 아내가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 지역은 비교적 수심은 얕지만 지난달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곳곳에 깊은 웅덩이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며 “유속이 빨라져 물에 들어갈 때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천경석 기자 1000pres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