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의 여름휴가…제주해녀의 애환
- 제주 공연단 25일 해운대서 무대
- 전아현 개인전 ‘멀어져야 보이는’
- 사상구 공간523선 서수향 개인전
- 테너 조윤환 독창회도 30일 열려
◆전시
▷전아현 개인전 ‘멀어져야 보이는’
부산 해운대구 송정동 리나갤러리에서 오는 31일까지 열리는 전시 ‘멀어져야 보이는’(사진)은 전아현 작가의 4번째 개인전이다. 작가의 소재는 산이다. 국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다양한 산은 그의 상상력 보고다. 전 작가는 자연 풍경과 이를 바라보며 자신이 느낀 감정을 산수화 기법으로 표현하는데, 2차원과 3차원을 교차하는 데 묘미가 있다. 여백의 미, 운무가 가득한 산 등 평면의 산수화 특징들을 콘크리트 나무 등을 동원해 3차원 입체 조각으로 구현한다. 투명한 사각형 안에 담긴 운무 낀 산이 실제 돌무더기 위에 얹어지면서 이전엔 볼 수 없던 생경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서수향 개인전 ‘구름다리’
오는 28일까지 부산 사상구 공간523에서 열리는 서수향 개인전 ‘구름다리’는 독립된 두 건물을 연결하는 구름다리에서 착안한 시간과 공간에 대한 이야기다. 부산예고, 부산대 미술학과를 거쳐 프랑스 스트라스부르그 대학교 조형미술학과에 편입한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최근 4년 동안 이어온 작업 32점을 3가지 테마로 나눠 선보인다. ‘Layer of colors’에서는 수용성 아크릴 물감과 기름이 섞여 우연하게 만들어지는 형상에 집중하고, ‘뜬구름’에서는 비닐과 바닥이 만들어낸 기포와 굴곡을 예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인다. 마지막 ‘구름다리’에서는 스며듦과 번짐의 미학을 보여준다. 작가는 평면에 얽매이지 않고 캔버스를 입체적으로 구성하며 하나의 시간 속에 여러 이미지를 중첩해 보여준다.
▷슈퍼픽션 개인전 ‘Super Freedom’
부산 해운대구 그랜드 조선 부산 4층 스페이스 토핑에서 개인전을 여는 슈퍼픽션은 모션 그래픽 디자이너 송온민, 브랜드 디자이너 이창은, 그림을 그리는 김형일로 구성된 아티스트 그룹이다. 2015년 아트토이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들은 그동안 나이키 메종키츠네 애플 등과 협업하며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간결한 캐릭터와 독특한 색채로 버무러진 이들의 작품은 단지 귀여운 캐릭터에 머물지 않고 그들만의 세계관으로 연결되면서 더 큰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부산, 여름이라는 시간과 장소에 맞게 바닷가로 휴가 온 캐릭터의 일상을 선보인다.
◆음악
▷고현아 창작 대금 독주회 ‘바람의 형태’
대금 연주자 고현아(사진)의 첫 번째 창작 독주회가 펼쳐진다. 해운대문화회관은 오는 24일 오후 5시 고운홀에서 고현아 독주회 ‘바람의 형태’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바람’을 주제로 했다. 다양한 장르와 빠르기를 가진 곡을 통해 대금의 여러 매력을 선보인다. 창작곡과 기존 명곡을 적절히 배분했다. 연주곡은 ▷자진한잎 중 경풍년 변조두거 ▷대풍류(염불풍류) ▷대금과 피아노를 위한 도시회상 ▷버터플라이(Butterfly) 등이다. 고현아는 부산대 한국음악학과를 졸업해 같은 대학 교육대학원을 수료했다. 국립부산국악원 수요공감 신진예술가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공연에는 피아노 조한듬 타악 안유진 해금 김민경 등 젊은 예술가들도 협연한다. 전석 초대. 문의 010-8611-2574
▷테너 조윤환 제20회 독창회 ‘테너 필모그라피’
아트뱅크코레아는 오는 30일 오후 8시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테너 조윤환의 20번 째 독창회를 개최한다. 연주곡은 ▷사랑의 묘약 서곡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마리아’ ▷그리운 금강산 ▷향수 등 14곡이다. 소프라노 왕기헌 바리톤 지광윤이 협연한다. 박성은 지휘자의 미래필하모니오케스트라의 반주로 진행된다. 1부는 공연장을 영화 촬영장으로 연출해 오페라 작곡가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 대표곡을 연주한다. 2부에서는 뮤지컬과 영화음악 한국가곡 등 관객과 친숙한 곡을 공연한다. 조윤환은 고신대와 오스트리아 비엔나국립음악원을 졸업했다. 부산대 경성대 외래교수 등을 역임했다. R석 5만 원 S석 3만 원 A석 1만 원. 문의 (051)442-1941
◆공연
▷해녀 특별공연 ‘숨·빛·소리’
제주시 고산어촌계 해녀문화공연단은 오는 25일 오후 6시 부산 해운대문화회관 해운돌에서 ‘숨·빛·소리’를 테마로 특별공연을 연다. 23명의 해녀문화공연팀이 재주해녀문화의 정통성을 부산 무대에서 알리는 것이다. 공연은 제주 민요와 한국무용, 해녀굿, 판소리 연극 등 총 4개 마당으로 구성된다. 실제 물질하는 해녀들로 구성된 공연팀이 해녀의 어업 도구인 테왁과 물허벅 등을 활용해 삶의 애환을 표현한다. 제주무용예술원 ‘예닮’ 고춘식 대표가 총감독을 맡았고, 예술공간 ‘오이’ 전혁준 대표와 공동연출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이수자 한명정 씨 등 제주 예술인도 함께 무대에 선다. 전석 무료. 문의 010-6789-4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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