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이퍼카는 이런 모습… 캐딜락 ‘오퓰런트 벨로시티’, 럭셔리 전기차 방향성 제시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2024. 8. 21. 18:47
캐딜락, 럭셔리 전기 하이퍼카 첫선
호화 자율주행 고성능 전기차 제시
강렬한 전면·우아한 실루엣·독특한 테일 디자인
미래적인 2+2 실내 인테리어
지난해 21년 만에 르망24 복귀해 하이퍼카 포디움
저력 보여준 캐딜락 하이퍼카 자신감 표현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호화 자율주행 고성능 전기차 제시
강렬한 전면·우아한 실루엣·독특한 테일 디자인
미래적인 2+2 실내 인테리어
지난해 21년 만에 르망24 복귀해 하이퍼카 포디움
저력 보여준 캐딜락 하이퍼카 자신감 표현
캐딜락이 최근 브랜드 차세대 디자인과 고성능 퍼포먼스 방향성을 담은 콘셉트 ‘오퓰런트 벨로시티(Opulent Velocity)’를 공개했다. 첨단 기술과 사용자 맞춤 럭셔리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으로 전동화 시대 고성능 브랜드 ‘V’시리즈의 비전을 담은 콘셉트라고 소개했다.
콘셉트 영문 이름인 오퓰런트 벨로시티는 호화로운 (빠른)속도를 의미한다. 이름부터 럭셔리한 디자인과 궁극의 퍼포먼스를 강조한다.
외관은 넓고 날렵한 실루엣과 뒤로 갈수록 좁아지면서 길게 뻗어나가는 테일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공격적인 전면 인상이 근육질 보닛을 지나 유려한 곡선 디자인과 만나 독특하면서 우아한 실루엣을 완성한다. 페라리나 람보르기니처럼 미국식 하이퍼카 방향성을 제시하는 모습이다. 특히 전면 디자인은 화려하고 독창적이지만 한 눈에 봐도 캐딜락 모델이라는 것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날카로운 직선 디자인을 활용해 캐딜락 브랜드 특유의 디자인 철학이 고스란히 반영됐기 때문이다. 수직형 시그니처 라이팅 구성과 군더더기 없는 전면 그릴부의 빛나는 방패 디자인 엠블럼이 인상적이다. 후면 디자인은 완전히 새로운 모습이다. 전면과 조화를 이루는 수직형 라이팅이 좌우 끝부분에 적용됐고 7개의 곡선이 나무테나 육상경기장 트랙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메인 테일램프를 이룬다. 리어엔진룸을 연상시키는 후면 윈도우 구성도 특이하다.
캐딜락은 고성능 V시리즈.R 하이브리드 레이스카의 미학적 요소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캐딜락은 지난해 21년 만에 르망24시 경주대회에 복귀했다. 대회 최상위 하이퍼카클래스에 V시리즈.R 하이브리드 레이스카를 투입했다. 캐딜락은 21년 만에 이뤄진 복귀전에서 최종 3위와 4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다. 페라리가 1위 도요타가 2위를 차지했다.
레이스카 DNA를 물려받은 오퓰런트 벨로시티 콘셉트는 대형 버터플라이 도어가 적용돼 문이 열린 순간도 화려한 모습을 자랑한다. 도어의 유려한 곡선 디자인이 더욱 부각된다. 외장 컬러는 글라이드펄(Gilded Pearl)이라고 한다.
마갈 드벨리스(Magalie Debellis) 캐딜락어드밴스드디자인 매니저는 “모터스포츠 특유의 2+2 에어로 다이내믹 바디 구성에서 영감을 받아 역동적인 실루엣으로 콘셉트카가 완성됐다”며 “화려하고 럭셔리한 디자인 요소를 조합해 캐딜락 고유의 하이퍼카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2도어 모델이지만 실내는 뒷좌석이 있는 2+2 구조로 이뤄졌다. 외관과 마찬가지로 호화로운 인테리어를 보여준다. 곡선 디자인을 일부 채용한 외관과 달리 실내는 직선 위주로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캐딜락 브랜드 DNA를 더욱 적극적으로 사용한 모습이다. 전면과 측면은 엠비언트라이트로 감쌌고 전면은 경계선이 없는 풀와이드스크린 디스플레이로 구성됐다. 증강현실(AR)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적용됐고 레이스카 디자인을 연상시키는 스티어링 휠이 장착됐다. 스티어링 휠 가운데에도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모습이다.
캐딜락은 콘셉트 개발 단계에서 음파와 빛의 파동을 연구해 실내 공간 디자인에 접목했다고 한다. 엔터테인먼트 시스템과 예술적인 공간 디자인, 앰비언트라이트 등이 통합 제어돼 특별한 실내 공간을 구현한다는 설명이다. 이 콘셉트카는 캐딜락의 자율주행 기술 방향성도 제시한다. 4단계 자율주행 모드를 목표로 한다. 탑승자가 주행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수준으로 편안한 휴식을 지원하는 다중감각모드(Multi-sensory mode)를 채용했다.
실내 구성은 강력한 주행 퍼포먼스에 초점을 둔 하이퍼카보다는 장거리 주행까지 고려해 안락함까지 제공하는 고성능 자동차 ‘그랜드투어러(GT)’에 가까운 모습이다.
캐딜락은 오퓰런트 벨로시티가 완전한 자율주행을 지원하지만 운전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기술도 적용됐다고 강조했다. 자율주행 모드에서 ‘벨로시티 모드’로 전환하면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직접 조작할 수 있고 숨겨져 있던 스티어링 휠과 페달이 나타나는 방식이다. 앞좌석은 외팔 형태 Y자 콘솔에 부착돼 있고 문과 직접 연결된 구성으로 운전자 안전까지 고려한 설계가 더해졌다고 한다. 직접 운전 시에는 운전 가이드 역할을 하는 ‘고스트카’ 기능이 활성화되고 각종 정보를 헤드업 디스플레이 화면에 표시해준다.
브라이언 네스빗(Bryan Nesbitt) 캐딜락 글로벌디자인총괄 전무는 “오퓰런트 벨로시티는 캐딜락 브랜드 장인정신과 강력한 퍼포먼스, 탄소배출 제로 기반 전동화 기술력 등이 집약된 모델로 럭셔리 퍼포먼스 자동차의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며 “누구나 동경하는 화려함에 대한 캐딜락의 진화를 표현하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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