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만만찮은 삶의 `고통 치유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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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철학을 해선 밥먹고 못산다고 한다.
니체, 데카르트, 파스칼, 스피노자, 몽테뉴 등의 철학자를 통해 고통의 해답을 찾아본다.
삶에 정답은 없다지만, 수백 년간 이어온 철학을 만나면 정답에 가까운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매일 밤 잠자리에서 밀려드는 후회와 자책에 고통스러운 이들에게 몽테뉴는 머릿속에서 맴도는 후회와 자책은 삶에 어떤 의미도, 가르침도 없으니 "순간에 몰두해 온전해지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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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랑스 드빌레르 지음 / 박효은 옮김
피카(FIKA) 펴냄
흔히들 철학을 해선 밥먹고 못산다고 한다. 현실의 경제 생활에선 큰 쓸모가 없다는 뜻일 게다. 하지만 '지혜에 대한 사랑'을 뜻하는 철학만큼 인생을 좌우하는 것도 드물 것이다. 철학은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이자 삶의 자세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에 '바다'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모든 삶은 흐른다'의 저자 로랑스 드빌레르가 쓴 이 책은 삶의 고통을 육체, 영혼, 사회적이고 흥미로운 고통 등으로 분류해 통찰한다. 니체, 데카르트, 파스칼, 스피노자, 몽테뉴 등의 철학자를 통해 고통의 해답을 찾아본다.
우리는 행복, 사랑, 성공을 원하지만, 원하는 것이 오히려 우리를 불행하게 할 수도 있다. 삶은 무상하고 예측할 수 없으며, 아무것도 돌이킬 수 없다. 불행을 마주할 때, 철학이 도움이 될까? 책에서 말하는 철학의 쓸모는 두가지다. 하나는 여러 질병으로 고통받는 우리에게 진단과 소견을 제공하는 것, 또다른 하나는 스스로 건강하다고 믿는 우리가 실제로는 병에 걸린 사실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우리가 일생에 경험하는 대부분의 고통은 해결된다. 삶에 정답은 없다지만, 수백 년간 이어온 철학을 만나면 정답에 가까운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책에서 조언하는 철학 사용법도 간결하고 현실적이다. 예를 들어 삶의 근본적인 고통에 대해 폴 리쾨르는 인생에서 경험하는 고통을 미화시키지 말고 간결하고 직관적으로 "하소연하라"고 조언한다. 늙어가는 슬픔에 대해 한나 아렌트는 인간은 비록 죽음을 맞는다 해도 죽기 위해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매일 새롭게 거듭나기 위해 태어난다는 것을 마음속 깊이 새기고 간직해야 한다고 말한다. 매일 밤 잠자리에서 밀려드는 후회와 자책에 고통스러운 이들에게 몽테뉴는 머릿속에서 맴도는 후회와 자책은 삶에 어떤 의미도, 가르침도 없으니 "순간에 몰두해 온전해지라"고 조언한다.
나만의 철학이 있다면 인생의 고비마다 쓰러지지 않을 수 있다. 이 책은 좀 더 지혜롭게 살아가고 싶은 사람들에게 인생 지침서가 될 것이다. 강현철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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