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정당 정책협약이 문제? 김은혜도 좌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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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이 언론노조가 과거 통합진보당과 정책협약을 체결한 것을 문제 삼는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을 두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도 언론노조와 협약을 맺었다. 김 비서관도 좌파라고 할 것인가"라고 반박했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24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인사청문회에서 "언론노조가 2012년 통합진보당과 정책협약을 체결하는데, 성향을 뚜렷하게 보이는 것 아닌가. 노동조합 자격을 박탈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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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장악 청문회] 윤창현 언론노조 위원장 "언론노조, 문재인 정부 정책 누구보다 비판"
[미디어오늘 윤수현 기자]
윤창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이 언론노조가 과거 통합진보당과 정책협약을 체결한 것을 문제 삼는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을 두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도 언론노조와 협약을 맺었다. 김 비서관도 좌파라고 할 것인가”라고 반박했다. 언론노조와 정당의 정책협약은 법률을 제정하기 위한 활동일 뿐, 이를 가지고 언론노조를 비방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다.
윤창현 위원장은 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개최한 '3차 방송장악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언론노조는 정파적'이라는 국민의힘 측 주장에 대해 “난 문재인 정부의 미디어 정책을 누구보다 비판한 사람이다. 민주당의 언론중재법 추진 과정에서도 국민의힘과 소통하고 대화했다”고 반박했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24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인사청문회에서 “언론노조가 2012년 통합진보당과 정책협약을 체결하는데, 성향을 뚜렷하게 보이는 것 아닌가. 노동조합 자격을 박탈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윤창현 위원장은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이 경기도지사로 출마할 때 언론노조는 협약을 맺었는데, 김 비서관도 좌파라고 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김 비서관은 2022년 5월 언론노조 경인지역협의회와 '지역언론 진흥정책 협약식'을 체결했다.
윤창현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언론노조가 공정방송을 해친다고 주장하는데, 언론노조는 방송사가 아니다”라고 했다. 또 윤 위원장은 언론노조가 MBC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주장에 대해 “언론노조가 MBC에 편성표나 큐시트를 받는 것도 아니고, 안형준 MBC 사장과도 취임 이후 공식 교섭 관련 사안 외 통화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윤창현 위원장은 최근 2인 체제 방통위가 방송문화진흥회·KBS 등 공영방송 이사 13명을 선임한 것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어긋나는 심사가 이어지고 있다. 윤석열 정권과 이념적 코드가 맞거나, 미디어 기관에서 부실·표적 심의를 통해 정권이 이해를 대변한 사람들에게 공영방송 이사 자리를 보장하는 부당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참고인으로 출석한 이호찬 언론노조 MBC본부장은 지난달 31일 방통위가 방문진 이사 6명을 임명한 것에 대해 “MBC를 박민 사장 체제 KBS처럼 만들려 할 것”이라며 “극우적 인식을 국민에게 전파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과거 MBC는 '청와대 방송'이라는 비판을 받았는데, 그런 MBC가 될까 우려된다”고 했다.
이호찬 본부장은 “이진숙 위원장과 김태규 부위원장, 여당은 박민 체제 KBS와 김백 체제 YTN이 공정하다고 본다”며 “공정이라는 같은 단어를 두고 다른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 국민 상식은 여론조사를 통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시사저널이 발표한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여론조사에 따르면 MBC는 영향력·신뢰도·열독률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신뢰도 조사에서 전문가 31.8%, 일만 국민 43.4%가 MBC를 선택했다.
한민수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본인 수준과 맞는 사람들만 임명하고 있는데, 국민이 용인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났다”며 “이진숙·김태규 체제 방통위는 기초적인 서류 점검을 할 시간도 없이 방문진 이사를 교체했는데, 결국 MBC 사장을 교체하려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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