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이다' PD "JMS에 무릎 꿇은 경찰 사진있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을 연출한 조성현 PD가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다. 유튜브 채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영상 갈무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을 연출한 조성현 PD가 여성의 신체를 당사자 동의 없이 방영했다는 이유로 검찰에 송치된 가운데 JMS(기독교복음선교회)와 경찰 간 유착이 의심되는 정황의 사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조 PD는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JMS 신도이자 경찰인 사람들이 피해자를 보호하는 것이 아닌 정명석을 보호하기 위해 움직였다"며 이같이 역설했다.

조 PD는 "이번에 저희가 취재를 시작할 때 타깃은 JMS였다"며 "그러나 취재를 계속하면 할수록 주된 타깃이 경찰로 옮겨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JMS를 탈퇴한 스파이가 JMS 신도 겸 경찰의 리스트와 외장하드를 넘겨받았다"고 했다.

이어 "메이플(정명석의 여신도 성폭행을 폭로한 홍콩 여성)이 정명석을 고소하기 6개월 전에 이미 똑같이 정명석을 고소했던 미국인 여성 신도 한 명이 있었다"며 "JMS 신도이자 경찰이 고소 사실을 JMS에 먼저 알렸고 집에 신도들이 찾아와 협박해 그 여성은 고소를 취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후에 계속해서 메이플 등 나머지 사람들의 성폭행이 이뤄졌다"며 "여기서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경찰이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움직인 것이 아니고 정명석을 보호하기 위해서 움직였다"고 강조했다.

또한 "JMS 내부 이름으로는 주수호라는 사람이 서초경찰서 지능범죄팀장으로 있었다"며 "그가 메이플 사건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문서로 만들어주고 증거인멸에 가담한 사실이 판결문에 드러나 있다"고 했다.

조 PD는 "제가 이번에 받은 사진 중에 영화 무간도와 거의 비슷한 사진 하나가 있다"며 "정명석이 앉아 있고 정복을 입은 경찰들이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사진이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대 졸업생들도 포함돼 있다"며 "나중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나는 신이다'에 공개된 영상에 여신도들의 나체를 모자이크 처리 없이 공개한 것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성폭력처벌법) 위반이라는 경찰의 판단에 대해 "다큐와 'n번방'을 동일시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조 PD는 "JMS 여성 신도들이 정명석에게 욕조에서 구애하는 일명 '보고자 동영상'을 공개한 게 성폭력처벌법 제14조를 위반했다는 것인데, 해당 조항으로 처벌받은 가장 유명한 사람이 'n번방' 사건의 주범인 조주빈"이라며 "경찰은 조주빈과 조성현이라는 사람을 동일시하는 판단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