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사진 속 이슈人] 美 민주당 전대 2000만명 시청, 대선 후보 해리스 추인

박영서 2024. 8. 2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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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연설을 하고 있습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흥행에 성공한 모양새입니다. TV로 지켜본 시청자 수가 2000만명을 넘어 공화당 전당대회 때보다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외 높은 관심 속에서 치러지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민주당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통령 후보로 공식 추인했습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개막한 민주당 전당대회를 TV로 지켜본 시청자 수는 공화당 전당대회 시청자 수를 웃돌았습니다.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기준 19일 밤 10시부터 2시간30분 동안 13개 방송사가 중계한 민주당 전당대회 개막 행사의 총시청자 수는 2003만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식 대선 후보로 선출한 지난달 15일의 공화당 전당대회 개막 행사의 시청자(1810만명)보다 약 200만명 많은 수치입니다. 또한 2020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의 1970만명도 웃돌았습니다.

오후 11시 30분께 시작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을 본 시청자 수는 1910만명에 달했습니다. 채널별 시청자 수를 보면 MSNBC가 460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CNN 340만명, ABC 280만명, 폭스뉴스 250만명, CBS 210만명, NBC 190만명 순이었습니다.

대의원 5000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올해 전당대회는 그동안 당을 이끌어온 원로들에 감사를 표하고 새로운 세대의 리더들을 조명하는 자리입니다. 특히 안팎의 압박 속에 당의 승리를 위해 재선 도전을 중도 포기한 바이든 대통령을 각별히 예우하는데 행사의 초점이 맞춰졌다는 평가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마지막 순서로 무대에 오르자 대의원과 당원들은 "고마워요, 조"(Thank you, Joe)를 외치며 환호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여러 번 감사하다고 말하고 연설을 시작하려고 했지만, 그들은 일어선 채 4분 넘게 환호를 이어갔습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을 무대로 소개한 딸 애슐리 바이든을 한참 껴안았으며 티슈를 꺼내 눈물을 닦았습니다. 어쩌면 자신의 52년 정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마지막 장면이 될 순간에서 그는 "미국이여, 나는 그대에게 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전당대회 이틀째인 20일 상징적인 대의원 호명 투표를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공식 추인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앞서 이달초 온라인으로 진행한 화상 호명 투표를 통해 대선 후보로 선출됐지만 이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들이 실제로 참석한 가운데 다시 투표를 진행한 것입니다.

미국 57개 주와 자치령의 대의원이 참가한 호명 투표는 바이든 대통령이 상원의원을 지낸 델라웨어주에서 시작했으며, 해리스 부통령과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의 출신 지역인 캘리포니아와 미네소타로 마무리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앞서 온라인 호명 투표에서 참가 대의원의 99%에 달하는 4600여명의 지지를 얻었고, 이날 투표에서도 이변은 없었습니다.

호명 투표가 마무리되자 해리스 부통령은 감사 인사를 했습니다. 그는 이날 경합주인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유세하다가 호명 투표가 끝나자 화상으로 전당대회에 참여했습니다. 그는 "여러분의 후보가 돼 큰 영광"이라며 "함께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새로운 길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시카고를 정치적 고향으로 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나란히 연단에 서서 최초의 흑인 여성 대통령에 도전하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제 횃불은 넘겨졌다"며 해리스 당선을 위한 당의 결집을 촉구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오바마 부부가 희망과 통합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해리스 부통령에게 힘을 실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오는 22일 전당대회 마지막날 공식적으로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하고 집권 비전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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