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부채비율 `뚝`… 재무건전성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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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증권사의 올해 2분기 부채비율이 1분기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개 증권사의 2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평균 758.2%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평균 799.35%) 대비로도 10개 증권사 평균 부채비율은 41.1%p 하락했다.
부채비율이 개선된 가장 큰 이유로는 주요 증권사의 2분기 순이익이 증가, 이익잉여금이 늘며 자본 규모가 커졌다는 점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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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이익잉여금 증가 영향
밸류업 기조에 지표개선 노력
주요 증권사의 올해 2분기 부채비율이 1분기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는 증권사들의 리스크 관리가 효과적으로 이뤄지면서 재무건전성이 개선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개 증권사의 2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평균 758.2%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 말 852.2% 대비 93.95%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기업별로는 지난 1분기 말 부채비율이 1100% 이상으로 가장 높았던 미래에셋증권이 2분기 말에는 832.5% 수준으로 한 개 분기 만에 300%p 가까이 하락했다.
1분기 말 626.5%로 가장 부채비율이 낮았던 대신증권의 경우 2분기 말에는 429.2%까지 내리면서 또 10개 증권사 중 최저 비율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메리츠증권(943.7%→787.5%), 키움증권(933.9%→810.7%), 한국투자증권(919.5%→828.5%), 신한투자증권(898.9%→833.0%), KB증권(871.0%→826.3%), 삼성증권(798.3%→771.6%) 순으로 부채비율 하락 폭이 컸다.
반면 NH투자증권(674.4%→711.5%)과 하나증권(746.3%→751.3%)의 경우 부채비율이 각각 31.1%p, 5.0%p 상승했다. 전년 동기(평균 799.35%) 대비로도 10개 증권사 평균 부채비율은 41.1%p 하락했다.
부채비율은 부채총액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뒤 백분율로 환산한 값으로,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진단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보통 수치가 높을수록 재무구조가 불건전한 것으로, 반대로 수치가 낮아지면 재무건전성이 개선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부채비율이 개선된 가장 큰 이유로는 주요 증권사의 2분기 순이익이 증가, 이익잉여금이 늘며 자본 규모가 커졌다는 점이 꼽힌다.
10개 증권사의 상반기 전체 순이익은 전체 순이익은 3조65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8781억원)과 비교해 27% 가량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순이익이 작년 상반기 431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7108억원으로 늘어났다. 이 외에도 삼성증권(4041억원→5110억원)과 NH투자증권(3667억원→4226억원), 키움증권(4258억원→4769억원), 미래에셋증권(2291억원→3443억원) 등 상당수 대형증권사의 순이익이 늘어났다.
정부가 올해 초부터 추진해 온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증시의 인공지능(AI) 랠리 등이 맞물리면서 국내외 주식거래가 활발해진 결과다.
이에 힘입어 이들 증권사의 2분기 말 자본총계는 직전 분기 대비 2.47%, 전년 동기 대비 6.55% 증가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는 자본총계 증가에 따라 부채비율이 낮아진 영향도 있을 것"이라며 "이 외에도 당국 기조에 따른 증권사들의 건전성 지표 개선 노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부동산경기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금융당국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기준 개편 등으로 인해 하반기 자산건전성의 저하 가능성 및 대손비용 증가 위험이 존재한다는 분석도 있다.
윤재성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종합금융투자사(종투사)의 경우 해외 익스포저를 중심으로 기초자산의 평가손실 위험이 상존하고 있고, 대형사 및 중소형사의 경우 브릿지론 등 고위험 부동산PF 익스포저를 중심으로 건전성 저하 여부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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