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 않은데 쉬는 건 말이 안 되잖아”···41세 최형우의 투지, 배트 잡자마자 정상 타격 훈련 전부 소화[스경x현장]
최형우(41·KIA)가 보름 만에 다시 방망이를 잡았다.
최형우는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롯데전에 앞서 1군 선수단과 함께 타격 훈련을 했다. 부상 이후 첫 기술훈련이다.
최형우는 지난 6일 KT전에서 파울 타구를 친 뒤 옆구리 부상을 당했고, 검진 결과 내복사근 손상을 진단받아 엔트리 제외됐다. 이후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면서 훈련은 쉬고 재활과 치료를 받았다.
빠른 속도로 호전돼 최근 통증이 없어졌고 최형우는 훈련 시간 후배들에게 토스배팅을 해주는 등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19일에는 재검진 결과 손상 부위가 80%는 회복돼 타격 훈련을 해도 좋다는 소견을 받았다. 이에 21일부터 기술훈련을 시작했다. 당초 티배팅 정도로 출발하려 했으나 최형우는 이날 티배팅과 함께 베텡 케이지 안에서 다른 타자들과 마찬가지로 정상적인 타격 훈련을 다 소화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나는 조금 걱정은 되는데 본인은 ‘아프지 않은데 쉬고 있는 게 말이 안 된다’고 한다”며 “기술훈련은 괜찮다고 해서 오늘 시작했다. 내일까지 해보고 실전은 이번 주말에 바로 할지, 다음 주중에 할지 얘기를 해서 결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선수 본인의 복귀 의사가 강한 터라 실전을 치러보고도 몸 상태가 괜찮을 경우엔 빠르면 다음주에도 1군에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형우는 올시즌 99경기에 나가 타율 0.281(367타수 103안타) 19홈런 93타점 103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 타점 1위를 달리며 매우 유력한 타점왕 후보로 달리던 중 부상으로 2주간 출전하지 못하면서 오스틴 딘(LG·102타점)에게 1위를 내줬으나 그래도 공동 2위일 정도로 올시즌 빼어난 활약을 해왔다.
광주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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