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북한은 지구상에서 가장 비이성적인 집단"

윤석열 대통령이 지상작전사령부에 방문해 을지 자유의 방패 훈련에 참석했다. 사진은 지난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진행된 재외공관장 신임장 수여식에 입장하는 윤석열 대통령. /사진=뉴시스(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을지 자유의 방패(UFS·Ulchi Freedom Shield)' 훈련 현장 방문차 지상작전사령부를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19년 제1·3 야전군을 통합해 창설된 지상작전사령부를 방문한 최초의 국군통수권자가 됐다.

21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이날 윤 대통령은 UFS 연습 3일 차를 맞아 육군 지상작전사령부를 방문했다. 이날 현장에 방문한 윤 대통령은 군사대비태세와 연습 상황을 점검하고 한미 장병들을 격려했다.

육군 지상작전사령부는 국군의 절반이 넘는 약 25만명의 장병을 지휘·통제하는 부대로 평시에는 교육훈련과 전투준비 및 지상경계작전을 담당하고 전시에는 연합지상군구성군사령부로서 한미 지상군 전력을 지휘하는 역할을 맡는다.

윤 대통령은 "북한 정권은 언제든 도발을 감행할 수 있는 지구상에서 가장 비이성적인 집단"이라며 "우리 군의 강력한 안보태세만이 저들의 오판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 장병은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켜내겠다는 신념으로 무장해야 한다"며 "적화통일을 꿈꾸며 호시탐탐 대한민국을 노리는 북한 정권에게 침략은 곧 정권의 종말이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인식시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날 이어진 UFS에 대해서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3년 동안 중단됐던 UFS 연습을 부활시켜 대비 태세를 굳건히 해왔고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하면서 연습과 훈련을 더욱 체계화하고 있다"며 "복합 도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 부처들과 긴밀히 공조해 국가 총력전 수행 태세를 확고히 다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연습에 매진하는 한·미 장병들이 연합방위태세의 근간이자 핵심"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사령부에 도착한 후 손식 지상작전사령관, 폴 라캐머라 한미연합군사령관, 강신철 한미연합군부사령관, 크리스토퍼 라네브 미8군사령관 등 주요 직위자들과 만남을 가졌다. 이어 지하에 위치한 전투작전본부에 방문에 UFS연습 상황을 보고 받은 후 작전실 내에 한미장병 70여명과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평화는 늘 전쟁을 대비하고 준비할 때 주어지는 것"이라며 "절대로 공짜 평화라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동맹은 인류 역사에서 가장 성공적인 동맹으로 평가받는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서 한·미 장병 여러분이 깊은 우정을 쌓고 튼튼한 전우애로 무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최진원 기자 chjo0630@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