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과의 동침` 현대카드… 롯데백과 제휴

임성원 2024. 8. 2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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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가 유통업계 강자인 롯데백화점과 전격적으로 손을 잡았다.

롯데백화점은 이 같은 변화를 함께 이뤄나갈 최적의 파트너를 찾으며 이번에 현대카드와 제휴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당사의 데이터 사이언스와 브랜딩 역량을 다시 한번 검증받았다"며 "이러한 현대카드의 차별적 역량을 기반으로 롯데백화점과 변화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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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층 확대 차원 카드 2종 출시
현대백 라이벌과 '이례적' 협업
현대카드 사옥 전경. <현대카드 제공>

현대카드가 유통업계 강자인 롯데백화점과 전격적으로 손을 잡았다. 현재 '범현대가'인 현대백화점과 제휴카드가 없는 현대카드가 롯데그룹의 계열사와 제휴를 맺은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과거 같은 롯데그룹의 계열사였던 롯데카드와만 유일하게 제휴카드를 발급해 왔다.

현대카드는 최근 롯데백화점과 파트너십을 맺고, 첫 결과물로 21일 롯데백화점 카드 2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젊은 층에게 인기가 있는 현대카드의 고객을 유입하기 위한 롯데백화점과 중장년 여성고객 유치 등 고객 기반을 확장하기 위한 현대카드가 서로의 니즈가 맞아 제휴했다.

범현대가인 현대카드와 롯데그룹 유통회사의 제휴는 이례적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은 롯데카드와만 단일 브랜드 제휴를 맺어왔다. 현대카드는 앞서 지난 2004년 현대백화점과 제휴한 '현대카드S' 카드를 선보인 적은 있으나, 2009년 판매 중단 이후 현재 제휴 상품은 없는 상황이다.

현대카드 측은 "그동안 단일 신용카드 브랜드만 사용해 온 롯데백화점의 첫 신용카드 다각화 파트너가 돼 롯데백화점의 변화를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선보인 상품은 프리미엄 상품인 골드 포(GOLD FOR) 롯데백화점과 함께 실버 포(SILVER FOR) 롯데백화점 신용카드 등 총 2종이다. 상품명과 플레이트 디자인에는 그동안 전통적인 프리미엄 카드의 상징인 '골드'와 '실버'를 현대카드의 시선으로 힙하고 파격적으로 재해석해 담았다.

카드 서비스는 기본으로 전 가맹점 1% M포인트 적립(전월 이용금액 50만원 이상 시) 혜택을 준다. 추가 혜택으로는 롯데백화점·롯데아울렛 등 롯데 유통 제휴처에서 사용 시 최대 10% 적립(월 최대 4만 M포인트 한도)을 제공한다. 이 밖에 M포인트를 먼저 적립해 사용하고, 이후 결제 시 발생하는 M포인트로 상환하는 'M긴급적립' 서비스 등 현대카드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새로운 혜택 구조도 적용했다.

롯데백화점은 넓은 유통망과 충성도 높은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전통의 유통 강자로 통한다. 최근에는 온·오프라인 경쟁력 강화에 나서며, 젊은 고객을 확보하고 프리미엄 고객층을 넓혀 가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 같은 변화를 함께 이뤄나갈 최적의 파트너를 찾으며 이번에 현대카드와 제휴했다.

현대카드는 금융사 중 가장 뛰어난 데이터 사이언스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최초 VVIP 신용카드 '더 블랙'(the Black)을 시작으로 국내 프리미엄 카드 시장을 이끌었다. 특히 독보적인 브랜딩 역량을 발휘해 선보인 슈퍼콘서트·라이브러리·다빈치모텔 등 문화 마케팅과 국내 신용카드사 중 최초로 도입한 애플페이(Apple Pay)를 통해 젊은 소비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향후 현대카드의 고도화된 데이터 사이언스를 활용한 맞춤형 마케팅을 통해 롯데백화점의 온·오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카드만의 차별화된 브랜딩 활동을 활용한 협업을 통해 롯데백화점의 젊은 프리미엄 고객층 확대도 힘쓸 계획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당사의 데이터 사이언스와 브랜딩 역량을 다시 한번 검증받았다"며 "이러한 현대카드의 차별적 역량을 기반으로 롯데백화점과 변화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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