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26일 만에 열대야 끝났다는데…왜 더 덥지?

김진룡 기자 2024. 8. 21. 18: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여름 부산지역에서 역대 가장 길었던 열대야 연속 현상이 26일째로 끝났다.

대기상에 저기압 형성으로 비가 내리면서 일시적으로 기온이 떨어진 것이지만 습도가 높아 체감 효과는 없었다.

부산기상청은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지만, 비가 그친 뒤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기온이 올라 무덥겠다. 특히 부산 울산 경남 전 지역에서 당분간 최고체감온도가 33~35도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고 전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태풍 영향으로 기온 소폭 떨어져
습도는 더 높아져 잠 못드는 밤
당분간 체감온도 33~35도 지속

올해 여름 부산지역에서 역대 가장 길었던 열대야 연속 현상이 26일째로 끝났다. 대기상에 저기압 형성으로 비가 내리면서 일시적으로 기온이 떨어진 것이지만 습도가 높아 체감 효과는 없었다. 특히 이달 말까지 열대야와 폭염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6시1분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부산 중구의 최저기온은 24.7도로 기록됐다. 지난달 25일부터 밤사이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열대야가 계속됐는데, 26일 만에 끝났다. 이는 부산에서 근대적 관측이 시작된 1904년 이후 역대 연속으로 가장 긴 기록이다. 앞서 2018년과 1994년에 각각 21일이었는데, 이보다 5일이나 더 이어졌다.

부산의 공식 열대야 기록은 중구 대청동을 기준으로 측정된다. 이날 중구의 누적 강수량은 13.4㎜였고, 순간 최대 풍속은 초당 16.1m로 강하게 불었다.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어 기온이 일시적으로 떨어지면서 최저기온도 낮아져 역대 최장 열대야가 마무리됐다. 이날 부산에서는 제9호 태풍 ‘종다리’의 영향과 더불어 대기상에 저기압골이 형성되면서 비가 내렸다.

그러나 습도는 높아졌고, 낮 동안 기온이 오르면서 무더운 날씨는 계속된다. 이날 부산의 최고기온은 33.2도(해운대구 기준)로 나타났다. 22~23일 부산의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각각 28도와 33도로 예상돼, 이날 하루를 제외하고 다시 열대야가 나타날 가능성도 높다. 특히 이 기간 5~40㎜ 강수도 예상된다. 부산기상청은 중기예보(10일)에서도 오는 24~31일 사이 최저기온은 25~27도, 최고기온은 31~33도로 내다봤다. 이 기간에도 구름이 많거나 흐릴 것으로 예측해 습도가 상승하면서 체감온도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울산과 경남에서도 무더위가 이어진다. 22~23일 울산과 경남의 최저기온은 각각 27도와 24~27도로 관측됐고, 최고기온도 각각 34도와 32~35도로 전망했다. 부산기상청은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지만, 비가 그친 뒤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기온이 올라 무덥겠다. 특히 부산 울산 경남 전 지역에서 당분간 최고체감온도가 33~35도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고 전망했다.

부산의 한 대교 밑에서 더위를 피해 쉬는 시민의 모습. 국제신문DB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