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이 찾는 스타트업,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콕 집어 추천한다(종합)

이정후 기자 2024. 8. 2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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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테크 스타트업과 대기업이 좀 더 깊은 협업 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부가 다리를 놓는다.

전국에 위치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스타트업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뒤 대기업이 필요로 하는 스타트업을 매칭 지원하는 방식이다.

'딥테크 밸류업 프로그램'은 기존에 대기업이 추진하던 개념 검증(PoC) 중심의 오픈이노베이션에서 더 나아가 대기업과 스타트업 경영진이 직접 협의하는 방식으로 협력 수준이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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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딥테크 밸류업 프로그램' 출범…올해 시범운영
실무 단계 협업을 경영 전략 단계까지 확대…이익 극대화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스튜디오159에서 열린 '딥테크 밸류업 프로그램' 론칭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8.2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하다 보면 스타트업을 검토하는 데 긴 시간이 걸립니다. 이를 1차적으로 스크리닝해 주고 같이 협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신수정 KT 부사장)

딥테크 스타트업과 대기업이 좀 더 깊은 협업 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부가 다리를 놓는다. 전국에 위치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스타트업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뒤 대기업이 필요로 하는 스타트업을 매칭 지원하는 방식이다.

중기부는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딥테크 밸류업 프로그램' 출범 행사를 열고 이와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현대자동차와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시범 운영하는 밋업 행사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이번 '딥테크 밸류업 프로그램'은 지난 6월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 타운홀 미팅에서 오영주 장관이 언급했던 오픈이노베이션 강화 방안의 결과물이다.

당시 오 장관은 지역 특화 산업 육성 전략과 연계한 스타트업 지원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에 지역 스타트업을 가장 잘 아는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대기업이 찾는 스타트업을 연결해 주는 방식으로 구체화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스튜디오159에서 열린 '딥테크 밸류업 프로그램' 론칭 행사에서 토크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영민 롯데벤처스 대표, 신수정 KT 부사장,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사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오영주 장관,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 김기수 포스코홀딩스 부사장, 노진율 HD현대중공업 부사장. 2024.8.2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딥테크 밸류업 프로그램'은 기존에 대기업이 추진하던 개념 검증(PoC) 중심의 오픈이노베이션에서 더 나아가 대기업과 스타트업 경영진이 직접 협의하는 방식으로 협력 수준이 깊어졌다.

이를 통해 공동 개발 후 공급 계약, 기업형 벤처캐피탈을 통한 추가 투자,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 및 인수합병까지 만들어낼 계획이다.

오 장관은 "지난 3월 대구 지역 현장간담회에서 실무자 레벨이 아닌 경영진 레벨까지 협력해야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의견을 들었다"며 "글로벌 트렌드를 분석하고 업계 관계자 의견을 수렴해 성과 정책에 목표를 둔 새로운 오픈이노베이션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신규 프로그램은 오픈이노베이션 과정에서 소모되는 시간과 비용을 간소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보통 대기업이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선정까지 하는 과정이 2~3개월 걸리지만 신규 프로그램은 데이터베이스 풀을 활용해 15일~1개월 이내로 스타트업을 선정한다.

중기부의 민간투자 연계형 프로그램(초격차 1000+, 스케일업팁스, 아기유니콘, 팁스 등)에 참여하고 지방 중기청이 추천한 스타트업 등 약 4000개 사를 데이터베이스로 확보했다.

AI 기술을 활용해 기업 정보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고 애널리스트가 관리하는 정제된 자료를 추가해 공신력을 확보했다.

특히 중기부가 육성하는 딥테크 스타트업에는 빅데이터, AI, 로봇, 우주항공 등 다양한 산업 분야를 비롯해 시드 단계부터 프리 IPO(기업공개)까지 다양한 규모가 있어 대기업이 찾는 스타트업을 쉽게 연결할 수 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스튜디오159에서 열린 '딥테크 밸류업 프로그램' 론칭 행사에서 토크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영민 롯데벤처스 대표, 신수정 KT 부사장,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사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오영주 장관,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 김기수 포스코홀딩스 부사장, 노진율 HD현대중공업 부사장. 2024.8.2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딥테크 밸류업 프로그램에 선정된 스타트업은 △기술 최적화 △글로벌 시장 진출 △대기업 연계 등 밸류업 특화 프로그램 3종과 투자·보증·R&D 및 기업당 최대 2억 원을 지원하는 공통 프로그램 혜택을 받는다.

올해 시범사업으로 추진되는 이번 프로그램에는 △삼성전자(005930) △현대자동차(005380) △포스코홀딩스(005490) △LG사이언스파크 △HD현대중공업(329180) △SK하이닉스(000660) △KT(030200) △롯데벤처스 등 8개 사가 참여한다.

행사에 참석한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은 "스타트업 활성화에 가장 중요한 건 비즈니스 기회를 어떻게 창출할 것인가"라며 "중기부와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으로 비즈니스 창출 기회가 넓어지는 계기와 창업 생태계 저변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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