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 160명 소규모 학교, 日 고시엔 주인공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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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여름 고시엔(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처음 결승에 진출했다.
교토국제고는 21일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소재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여름 고시엔 본선 준결승전에서 아오모리야마다 고교에 3-2로 승리했다.
교토국제고는 2021년 처음 여름 고시엔 본선에 진출해 4강에 올랐으나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1958년 한국 정부의 인가를 받았고 2003년 일본 정부의 정식 학교인가를 받아 현재 교토국제고로 이름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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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모리 야마다 고교에 역전승
NHK서 한국어 교가 전국 생중계
내일 간토다이이치高와 맞붙어
창단 20년 만에 정상 도전 ‘역사’
교토국제고는 21일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소재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여름 고시엔 본선 준결승전에서 아오모리야마다 고교에 3-2로 승리했다.
교토국제고는 1회에 2실점한 후 5회까지 점수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6회에 3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교토국제고는 23일 간토다이이치 고교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교토국제고는 이번 대회 본선 1차전에서 7-3, 2차전에서 4-0, 3차전에서 4-0, 8강전에서는 4-0으로 각각 승리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에서 교토국제고 선수들이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라는 가사의 한국어 교가를 부르는 모습이 공영 NHK를 통해 일본 전국에 생중계됐다. 고시엔에선 출전학교 교가가 연주되며 NHK는 모든 경기를 방송한다.
교토국제고는 2021년 처음 여름 고시엔 본선에 진출해 4강에 올랐으나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어 2022년 여름 고시엔에도 본선에 나갔으나 1차전에서 패배했고, 지난해는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교토국제고는 1999년 야구부를 창단해 역사가 20여년에 불과하지만, 4강에 이어 학교 설립 이후 최초로 결승까지 오르게 됐다.
교토국제학원이 운영하는 교토국제고는 올해 현재 중고교생을 모두 합해 160명의 소규모 한국계 학교다. 재적학생의 65%가 일본인이고 한국계는 30%가량이다. 고교생 138명 중 야구부 소속은 61명이다.
교토국제고는 재일교포들이 민족 교육을 위해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1947년 설립한 교토조선중학교가 전신이다. 1958년 한국 정부의 인가를 받았고 2003년 일본 정부의 정식 학교인가를 받아 현재 교토국제고로 이름을 바꿨다.
1915년 시작돼 올해로 106회를 맞은 여름 고시엔은 일본의 대표적인 고교야구대회다. 현지 고교 선수들에게는 '꿈의 무대'로 통한다. 올해는 일본 전역 3715개 학교 가운데 지역 예선을 거쳐 출전권을 따낸 49개 학교가 본선에 올랐다. 한신고시엔구장은 올해 건설 100주년을 맞았다.
km@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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