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트럼프’ 공화 인사들 줄줄이 “해리스 뽑을 것” [2024 미국 대선]

홍주형 2024. 8. 2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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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는 국민의 편에 서 있다. 이제 그녀는 내 표를 가졌다."

그리셤 전 대변인은 "트럼프는 진실이 중요한 게 아니라, 사람들이 그것을 믿으면 충분한 것이라고 하는 사람"이라며 "나는 우리나라를 사랑한다. 해리스는 국민을 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그녀를 위해 투표할 것"이라고 짧은 연설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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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5명 민주 전대서 지지 연설
‘前 대변인’ 그리셤, 트럼프 저격
“공감능력·도덕·진실성 없는 사람”

“해리스는 국민의 편에 서 있다. 이제 그녀는 내 표를 가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시절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스테퍼니 그리셤(사진) 전 대변인이 20일(현지시간) 민주당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연단에 올랐다. 2016년 대선 때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핵심 언론 참모로 일한 그는 2021년 1월6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동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극렬지지자들이 자행한 의회폭동 사태 이후 ‘반(反)트럼프’ 인사로 돌아섰다.

그리셤 전 대변인은 “트럼프의 가족은 나의 가족이었고, 나는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새해를 모두 그들과 함께했다”면서 “어느 날 병원 중환자실을 방문했을 때 그는 카메라가 자신에게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고 화를 냈는데 그는 공감 능력은 물론이고 도덕과 진실성이라고는 없는 사람”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리셤 전 대변인은 “트럼프는 진실이 중요한 게 아니라, 사람들이 그것을 믿으면 충분한 것이라고 하는 사람”이라며 “나는 우리나라를 사랑한다. 해리스는 국민을 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그녀를 위해 투표할 것”이라고 짧은 연설을 마쳤다.

공화당 소속임에도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한 존 자일스 애리조나주 메사 시장도 이날 연설에 나섰다. 애리조나는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 중 하나로 꼽히는 ‘선벨트’ 가운데 한 곳이다. 자일스 시장은 “트럼프는 공직의 기본도 모른다”면서 “트럼프는 아이처럼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만 일한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백악관에 어른이 앉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전대 기간에 공화당 소속으로 하원 1·6 특위 위원으로 활동한 뒤 정계를 은퇴한 애덤 킨징어 전 하원의원, 게오프 던컨 전 조지아주 부지사 등 최소 5명의 공화당 인사가 연단에 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를 지지했던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 일부가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을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헤일리 지지자 중 일부는 ‘해리스를 위한 헤일리 유권자’(HaleyVoters for Harris)라는 정치 활동 단체를 만들어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

시카고=홍주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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