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금리 3% 육박…"금리 내려도 소용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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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달 강화된 대출 규제 스트레스 DSR 2단계를 앞두고 서둘러 대출받으려는 분들 많은데요.
하필 지금이 대출받기 최악의 시기입니다.
가계부채 잡겠다고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아주 높게 올려놓았는데 이 금리는 대출 만기까지 안고 가야 합니다.
정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다음 달부터 더 강화되는 대출한도 규제를 앞두고 예비 대출자들의 마음이 조급합니다.
[표원태 / 서울 강서구 : 집값도 올라가는 추이이고, 빨리 받아야겠단 생각을 하게 되는 거 같아요.]
대출 조건만 보면 지금은 최악의 시기입니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명분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리면서 최고 금리가 6% 중반까지 치솟았습니다.
시장금리 때문이라면 그나마 낫습니다.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인 시장금리(은행채, 코픽스)에 은행의 영업 마진 격인 가산금리를 더해 결정되는데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인 코픽스(신규 취급액 기준)는 7개월 동안 0.42%p나 떨어졌습니다.
이 하락분을 만회하려고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자주, 많이 올린 것을 봐야 합니다.
변동형 주담대의 평균 가산금리는 3%턱 밑까지 올라왔습니다.
두 달 사이 1%p 넘게 올린 은행도 있습니다.
문제는 대출 계약 당시 정해진 가산금리는 대출 만기까지 변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지금 가산금리가 3%인 변동금리 주담대를 받았다면 기준금리가 내려도 내 대출금리는 3% 밑으로는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5년마다 금리가 변하는 고정형 주담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서진형 /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 : 금융기관에서 가산금리를 자꾸 올리게 되면, 가산금리가 불변함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금리가 인하하는 효과들을 체감하지 못하는 부작용들이 나타나게 된다. 금융시장을 왜곡시킬 가능성도 많다.]
때문에 은행간 가산금리를 꼭 비교하고, 금리 하락기에 대비해 중도상환수수료 면제기간이 짧은 대출을 택하라고 전문가들을 조언합니다.
SBS Biz 정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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