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지만 할 말은 한다" 2008년생 이효송 '기부 일색' 우승 공약에도 "첫 상금인만큼 회식하고파" 솔직 발언

이태권 기자 2024. 8. 21. 18: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어리지만 할 말은 한다.

이효송은 "살롱파스컵에서 우승한 이후 프로 전향에 대한 고민을 했다. 일찍부터 더 큰 무대를 경험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프로로 전환했다"고 프로 전향의 배경을 밝히며 "아마추어의 A자가 떨어지면서 압박감이 생기지만 내 플레이를 열심히 하겠다. 상금 욕심을 내기 보다는 선배 프로들에게 많이 배우면서 적응을 잘 해나가고 싶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프로 신분으로 첫 대회 출전을 앞둔 이효송. 사진┃STN뉴스 이태권
2024 한화클래식에서 프로 신분으로 첫 데뷔를 앞둔 15살 이효송.사진┃STN뉴스 이태권

[춘천=STN뉴스] 이태권 기자 = 어리지만 할 말은 한다.

2008년생 이효송(15·하나금융그룹)이 첫 프로 데뷔전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서부터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효송은 21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 서-동 코스(파72·6797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한화 클래식 2024(총상금 17억 원)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지난 5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해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지난달 프로 전향을 선언한 이효송은 프로 선수 신분으로 첫 선을 보인다.

이에 이효송에게 관심이 쏠렸다. 이효송은 "살롱파스컵에서 우승한 이후 프로 전향에 대한 고민을 했다. 일찍부터 더 큰 무대를 경험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프로로 전환했다"고 프로 전향의 배경을 밝히며 "아마추어의 A자가 떨어지면서 압박감이 생기지만 내 플레이를 열심히 하겠다. 상금 욕심을 내기 보다는 선배 프로들에게 많이 배우면서 적응을 잘 해나가고 싶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이에 지난 2017년부터 꾸준히 J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이민영2(32·한화큐셀)도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이민영은 "당시 메이저 대회였고 코스도 워낙 어려웠는데 크게 개의치않고 우승하는 것을 보고 '한국 천재'가 나타났다고 난리가 났다"고 이효송의 우승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물론 지금도 잘 치지만 일본 선수들한테 배운다는 마음으로 투어 생활에 임할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좋은 자세라고 생각했다. 나 역시 일본에 처음 갔을 때 선수들한테 배운다는 자세로 임했더니 크게 도움이 됐는데 그런 마음 가짐을 하면 큰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프로 첫 발을 떼는 후배에 따뜻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2008년생으로 15살인 이효송은 이날 할 말은 하는 솔직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참석한 선수들에 공통적으로 우승 공약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3억원이 넘는 우승 상금이 걸린 만큼 이정민(32·한화큐셀), 성유진(24·한화큐셀) 등의 기부 의사를 밝혔다.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은 주니어 골프 대회 개최와 연탄 배달 봉사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윤이나(22·하이트진로) 역시 주니어 선수들에 대한 멘토링과 후원을 하겠다고 밝히는 등 훈훈하게 흘러갔다. 이번 대회 추천 선수로 나서는 에리카 하라(일본) 역시 우승을 거두면 한국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할 정도였다.

반면 이효송은 "우승을 한다면 프로 데뷔 후 처음 상금을 받는 것인 만큼 지금까지 저를 도와주신 분들과 회식을 하고 싶다"며 다소 소박하지만 어떻게 보면 당연한 공약을 내걸었다. 주변 분위기와 상관없이 할 말은 하는 Z세대다운 솔직한 발언이라 눈길을 끌었다.

STN뉴스=이태권 기자

agonii@stnsports.co.kr

▶STN 뉴스 공식 모바일 구독

▶STN 뉴스 공식 유튜브 구독

▶STN 뉴스 공식 네이버 구독

▶STN 뉴스 공식 카카오톡 구독

Copyright © 에스티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