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수출 20%가 반도체 쏠림 …"IT경기 흔들리면 韓경제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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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7월까지 반도체 수출액은 781억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19.8%를 차지했다.
백철우 덕성여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여러 산업 부문이 골고루 수출을 주도하는 게 아니라 반도체 중심으로 수출 실적이 나타나고 있다"며 "반도체라는 업종은 그 자체로서 독립변수라기보다 경기를 타는 종속변수이기 때문에 글로벌 경제 상황에 따라 출렁이는 경향이 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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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수출 다변화 적극 지원"
◆ 제조업 비상 ◆
올해 들어 7월까지 반도체 수출액은 781억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19.8%를 차지했다. 단일 품목으로는 압도적인 비중이다.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품목이 선전해 수출 실적을 끌어올리는 것은 반길 일이지만 '반도체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는 점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백철우 덕성여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여러 산업 부문이 골고루 수출을 주도하는 게 아니라 반도체 중심으로 수출 실적이 나타나고 있다"며 "반도체라는 업종은 그 자체로서 독립변수라기보다 경기를 타는 종속변수이기 때문에 글로벌 경제 상황에 따라 출렁이는 경향이 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인공지능(AI) 투자가 늘어나는 상황이라 호실적을 거두고 있지만 수요가 줄어드는 경우 한국 전체의 수출 실적에 타격이 클 수 있기 때문에 지금처럼 반도체에 과도하게 집중된 수출 성과는 잠재적 리크스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두원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 나라의 산업이 특정 부문에 치중됐을 때, 해당 산업이 휘청거리면 경제 전체가 휘청거리기 마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 수출도 결국 글로벌 수요에 의한 영향을 받는 만큼 우리나라로선 변동성을 떠안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신산업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게 우선이지만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의영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본적으로 기업 차원에서 노력해야 할 부분이지만, 그에 수반되는 애로 사항은 정부에서 해결해 줘야 한다"며 "중소·중견기업들에 대한 금융 지원과 수출 판로 개척을 위한 외교적 지원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지형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도 "산업 다양화를 위해 중견기업의 역할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공격적 사업활동을 펼 수 있도록 보조금을 포함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출과 통상에 있어 '자국 중심주의'가 강해지고 있는 점도 변수다. 송 교수는 "국내 다국적 대기업까지 전폭 지원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은 존재하지만, 과거 자유무역을 지향하던 미국과 유럽이 자국 우선주의 정책을 앞세워 재산업화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우리로서도 이에 대응하기 위한 산업 지원책이 필요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혜진 기자 /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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