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부터 휴양까지…대전 현충원 '대변신'

임호범 2024. 8. 2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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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대전현충원이 호국메모리얼파크로 거듭난다.

기존 현충원 시설은 서부권 보훈휴양원과 대전 보훈복합문화관, 보훈공원을 더해 국민이 찾고 향유할 수 있는 보훈파크로 새롭게 조성한다.

대전시 관계자는 "국내 유일의 현충원역이 있고 차별화된 보훈 문화 자원, 충분한 수요, 뛰어난 교통 접근성, 변화하는 글로벌 휴양 트렌드를 고려하면 국립 대전현충원이 호국메모리얼파크로 가장 적합한 장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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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메모리얼파크 조성
전국서 연평균 311만명 찾지만
주변엔 보훈문화 인프라 부족
대전, 2029년까지 3026억 들여
온천·콘도 등 휴양시설 만들고
호국영웅 체험장도 신설 예정
호국메모리얼파크 내 대전 보훈복합문화관 조감도. /대전시 제공


국립 대전현충원이 호국메모리얼파크로 거듭난다. 기존 현충원 시설은 서부권 보훈휴양원과 대전 보훈복합문화관, 보훈공원을 더해 국민이 찾고 향유할 수 있는 보훈파크로 새롭게 조성한다. 순국선열의 뜻을 기리고 미래 세대가 호국보훈의 마음을 함양할 수 있는 뜻깊은 공간이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대전시는 2029년까지 대전 현충원역과 국립 대전현충원 일원 9만6630㎡에 3026억원을 투입해 호국메모리얼파크 사업을 벌인다고 21일 밝혔다. 국립 대전현충원은 대한민국을 지켜낸 영웅들의 마지막 안식처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14만여 위가 영면해 있는 보훈의 성지로 평가받는다.

전국 단위 초·중·고등학교 학생 및 기업체, 단체, 보훈 가족 등 연간 평균 311만 명이 방문하고 있다. 안장자 유족은 수도권, 부산, 경남, 제주 등 전국 단위로 94.4%가 대전 외 지역에 살고 있다. 그러나 국립 대전현충원 방문객을 위한 주변 인프라와 영웅을 기억하고 존중하는 보훈 문화 기반은 열악하다.

대전시 관계자는 “국내 유일의 현충원역이 있고 차별화된 보훈 문화 자원, 충분한 수요, 뛰어난 교통 접근성, 변화하는 글로벌 휴양 트렌드를 고려하면 국립 대전현충원이 호국메모리얼파크로 가장 적합한 장소”라고 설명했다.

호국메모리얼파크의 핵심 시설은 서부권 보훈휴양원과 대전 보훈복합문화관 등 크게 두 가지다. 서부권 보훈휴양원은 부지면적 5만736㎡, 연면적 1만5153㎡에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다. 이곳에는 100실 규모의 숙박(콘도)시설과 국내 최대 규모 온천수 사우나, 온천수 치료시설, 야외 숲 온천시설 등이 들어선다. 사업비는 전액 국비로 1414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대전 보훈복합문화관은 부지면적 2만1600㎡, 연면적 1만2805㎡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건축된다.

여기에는 △호국영웅 체험시설 △보훈 문화 플레이 체험시설 △보훈 문화교육시설 △보훈 컨벤션시설 △보훈 힐링시설(한방 온천 족욕 체험 등 편의시설)이 조성된다. 예산은 약 1204억원(국비 411억원·시비 793억원)이다.

시는 호국메모리얼파크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비 지원 및 예비타당성 조사 등 행정 절차가 남아 있어서다. 시는 지난 6월 호국메모리얼파크 조성 사업 용역 최종보고회를 마쳤다. 오는 10월까지 보훈복합문화관 건립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서부권 보훈휴양원 건립 타당성 용역비 지원과 국비 확보에도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이달부터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기 위한 전문가 자문 및 사업 계획을 수립 중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기획재정부, 국가보훈부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그린벨트 해제, 구역 지정, 토지 보상 등의 절차를 밟아 2029년 상반기께 완공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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