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중기지원금 첫 출연…일·가정양립 힘보탠다

류영욱 기자(ryu.youngwook@mk.co.kr) 2024. 8. 2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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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가 저출생을 극복하기 위한 일·가정 양립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금융권이 힘을 보태고 나섰다.

신한금융그룹은 국내 대기업 중 처음으로 중소기업의 일·가정 양립을 위해 1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21일 저고위와 신한금융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중소기업 일·가정 양립 지원을 위한 대중소상생협력기금' 출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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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고위와 업무협약 체결
대·중기 상생 위해 100억 쾌척
대체인력 지원 육아휴직 촉진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김영환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사무총장(왼쪽부터)이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중소기업의 일·가정 양립을 위한 지원금 100억원을 출연한다. 연합뉴스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가 저출생을 극복하기 위한 일·가정 양립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금융권이 힘을 보태고 나섰다. 신한금융그룹은 국내 대기업 중 처음으로 중소기업의 일·가정 양립을 위해 1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인구 감소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대기업·중소기업 간 상생이 첫걸음을 뗀 것이다. 21일 저고위와 신한금융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중소기업 일·가정 양립 지원을 위한 대중소상생협력기금' 출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내 대기업 중 1호 출연이다.

업무협약에는 신한금융이 대중소상생협력기금에 100억원을 출연하고 일·가정 양립 지원 사업 등을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 6월 정부는 저출생 대책을 발표하며 중소기업 근로자의 실질적인 일·가정 양립 여건 조성에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 사용 시 지원되는 대체인력지원금은 월 8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인상했다. 육아휴직을 사용할 때도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정부뿐 아니라 민간에서도 자발적으로 협력기금을 통해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신한금융이 이 같은 상생협력의 첫 단추를 끼운 것이다.

출연금은 중소기업 대체인력지원금으로 쓰인다.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인력 공백과 비용 부담으로 육아휴직 등 육아지원제도 사용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지난해 고용노동부의 일·가정 양립 실태조사에 따르면 근로자의 49.6%는 육아휴직 사용 시 업무 공백에 대한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관리자들 역시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동료 및 관리자의 업무 과중'(25.3%)을 1순위로 꼽았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육아휴직이 가능하지만 대체인력을 뽑지 않아 팀원들이 업무를 분담한다"며 "육아휴직자 입장에선 부담과 죄책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신한금융 모델을 확산하기 위해 앞으로 일·가정 양립 우수기업과 가족 친화 인증기업 선정 등에 이런 내용을 반영하고 각종 경제단체 회의체에도 사례를 공유해 알릴 계획이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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