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9년 만에 나오는 ‘베테랑’ 속편…추석 때 ‘쌍천만’ 신화 쓸까

이원 기자 2024. 8. 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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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만 관객을 넘긴 '파일럿'을 제외하고 여름 개봉 한국 영화의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영화계 시선이 추석 시즌으로 옮겨가고 있다.

그 대표주자는 류승완 감독, 황정민 정해인 주연 '베테랑2'로, 개봉일도 추석 연휴 직전인 9월 13일로 일찌감치 못 박았다.

전편에 이어 무려 9년 만에 나오는 속편이긴 하지만 지금까지도 '베테랑'을 기억하는 관객이 많고, '류승완 감독과 황정민'에 대한 신뢰가 높아 큰 흥행이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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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만 관객을 넘긴 ‘파일럿’을 제외하고 여름 개봉 한국 영화의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영화계 시선이 추석 시즌으로 옮겨가고 있다. 그 대표주자는 류승완 감독, 황정민 정해인 주연 ‘베테랑2’로, 개봉일도 추석 연휴 직전인 9월 13일로 일찌감치 못 박았다. 또 지난 5월 칸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받았으며, 오는 9월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도 이름을 올렸다. 두 영화제 초청 부문이 작품성은 물론, 영화적 재미도 초청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베테랑2’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영화 ‘베테랑2’ 포스터. CJ ENM 제공


‘베테랑2’는 2015년에 개봉해 1341만 명 관객을 모은 ‘베테랑’의 속편으로,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이다. 지난 20일 열린 ‘베테랑2’ 제작보고회에서 9년 만에 나오는 속편에 대해 류 감독은 “전작이 워낙 큰 사랑을 받기도 했고, 이렇게 오래 걸리게 된 이유 중 하나가 전작의 성공을 답습하면 안 되고 동시에 너무 새로운 것만 추구하면 안 되니까 균형을 맞추다 보니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황정민이 맡은 서도철 형사는 전편과 마찬가지로 나쁜 놈을 잡기 위해 직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대신 정해인이 맡은 박선우 역은 2편에 새로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액션 또한 전편보다 훨씬 강해질 것을 예고해 오랜만에 류승완 표 액션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편에서 유아인이 연기한 빌런이 큰 화제를 낳았던 만큼 2편에서도 빌런에 대한 궁금증이 크다. 하지만 범죄의 유형이 일명 도파민 중독을 부르는 각종 영상 쇼츠, 가짜 뉴스에 대한 경각심에서 시작됐다는 것과 연쇄살인이라는 정보만 있을 뿐이다. 누가 연쇄살인범 역을 맡았고, 어떤 악행을 저지를지에 대한 것은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다. 류 감독도 “전작과 달리 어두워졌다고 표현했는데 상대하는 빌런의 존재가 손에 잘 잡히지 않는다. 그래서 좀 더 다층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고 모호하게 비켜 갔다.

전편에 이어 무려 9년 만에 나오는 속편이긴 하지만 지금까지도 ‘베테랑’을 기억하는 관객이 많고, ‘류승완 감독과 황정민’에 대한 신뢰가 높아 큰 흥행이 점쳐진다. 특히 추석 연휴가 길고, 마땅한 경쟁작이 보이지 않아 1000만 돌파는 물론이고 전편의 관객 수를 넘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류 감독은 “‘베테랑2’가 잘 되면 3편 만들자고도 약속했다. 제가 작업한 다른 영화 배우들하고도 얘기를 많이 해놨다”고 말했다. 2편이 개봉하기도 전인데 3편 제작에 대해서 확신(?)에 차서 언급하는 경우는 흔치 않고, 평소 신중하게 말하는 류 감독의 스타일을 생각해 보면 ‘베테랑2’에 대한 자신감이 어느 정도인지 엿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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