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태풍이 남긴 비구름, 북동쪽으로...찜통더위는 계속
[앵커]
태풍이 남긴 비구름이 북동쪽으로 빠지며 중부지방의 비는 잦아들었습니다.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폭염경보가 주의보로 완화됐지만, 습도가 높아 여전히 전국적으로 찜통더위가 이어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민경 기자!
비가 잦아든 것 같은데, 비 상황 어떤가요?
[기자]
네, 열대저압부에서 약화된 저기압이 북동쪽으로 빠지면서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습니다.
태풍은 소멸했지만, 태풍이 남기고 간 수증기의 영향으로 대기가 무척 불안정해 국지적으로 비구름이 만들어지면서 지금은 곳곳에서 5에서 10mm 안팎의 비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기압골의 영향으로 서쪽에서 저기압이 또 한차례 다가와 내일부터 모레 새벽까지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5에서 많게는 80mm가량의 비가 내리겠습니다.
현재 달의 인력이 강해 해수면 높이가 높아지는 백중사리 기간으로, 해상에서는 물결이 1.5에서 최고 4m로 매우 높게 일 것으로 보여 해안 인근 지역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앵커]
폭염 상황도 궁금한데요, 비가 집중되는 곳에서는 더위가 조금 누그러지는 걸까요?
[기자]
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강원, 충청 일부 지역에는 어제 오후 5시를 기준으로 폭염경보가 폭염주의보로 완화됐습니다.
비구름이 강한 햇빛을 막아 서울의 기온은 30.8도 등 중부지방은 30도 안팎이었지만,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기온보다 2~3도가량 높았습니다.
완도는 35도, 제주도 34.3도 등 남부를 중심으로는 33도 이상의 찜통더위가 이어졌습니다.
밤 더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밤사이 서울의 최저기온은 27.1도로 31일 연속으로 열대야가 나타났고, 태풍이 끌어올린 열기에 제주는 28.4도, 포항과 청주 28.1도로 초열대야 수준의 밤 더위가 이어졌습니다.
기상청은 비가 그친 뒤에도 더위가 약화하지 않고 폭염과 열대야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금까지 과학기상부에서 YTN 김민경입니다.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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