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만이 살길" 탈출구 찾는 석화업계

정상봉 기자(jung.sangbong@mk.co.kr) 2024. 8. 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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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업계가 업황 부진을 돌파할 카드로 연구개발(R&D)에 주목하고 있다.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가운데 조직 개편과 연구 범위 확대 등으로 성과를 내며 업황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에 종합기술원 산하에 연구전략 부문과 R&D 프로젝트, 기반기술조직, 이노베이션센터가 배치됐던 구성을 기초화학연구소와 미래기술연구소로 나누고 각각 R&D 프로젝트 부서를 두는 식으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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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개편 나선 롯데케미칼
배터리 소재·수소제품 개발
LG화학 아크릴개발담당 신설

석유화학업계가 업황 부진을 돌파할 카드로 연구개발(R&D)에 주목하고 있다.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가운데 조직 개편과 연구 범위 확대 등으로 성과를 내며 업황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21일 롯데케미칼의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R&D 조직에서 기초소재사업 부문의 구조를 이원화했다. 기존에 종합기술원 산하에 연구전략 부문과 R&D 프로젝트, 기반기술조직, 이노베이션센터가 배치됐던 구성을 기초화학연구소와 미래기술연구소로 나누고 각각 R&D 프로젝트 부서를 두는 식으로 바꿨다. 미래 먹거리 발굴에 힘을 실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조직 변화는 포트폴리오 다변화의 일환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훈기 롯데케미칼 총괄대표는 취임 이후 꾸준히 범용 부문 비중 축소와 배터리 소재·수소 등 신사업을 통한 포트폴리오 전환을 강조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 연구소를 분리했다"며 "신사업 관련 연구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미래기술연구소는 배터리 소재와 수소 등 미래 신사업 분야의 초기 연구개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기초소재연구소는 범용 석유화학 소재와 촉매, 스페셜티 등 제품을 개발하며 원천기술을 확보해 경쟁력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

LG화학도 R&D 조직 개편에 나섰다. LG화학의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LG화학은 석유화학사업본부 산하에 아크릴개발담당 부문을 신설했다. 기존에 아크릴사업부는 있었으나 R&D 조직이 별도로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크릴사업부는 원래 촉매사업부와 R&D를 협업하고 있었으나 제품 개발 시너지를 목적으로 개발담당을 새로 만들었다. 아크릴개발담당 부문에서는 아크릴산과 C3-IPA, 도료 등 촉매 연구개발을 맡았다. 친환경 제품 관련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LG화학 관계자는 "고객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자 지난 2분기에 담당 조직으로 격상했다"고 설명했다.

[정상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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