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억 자산가 설’ 김경진 “지인들이 밥 사래요. ㅋㅋ 재테크 위해선 남다른 생각과 시선 필요”[직격인터뷰]
“항상 최악을 생각하셔야 합니다. 버틸 수 있는 체력이 필요해요.”
개그맨 김경진의 요 며칠 사이 평판은 극과 극으로 달라졌다. MBC ‘오은영리포트-결혼지옥’을 통해 생활고와 관련한 우려를 받았던 것이 지난해 4월이었다. 하지만 최근 방송에 등장한 김경진은 ‘자산 23억원’의 자산가가 돼 있었다.
그런데 ‘23억원 자산가’ 표현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자산규모를 산정할 때 ‘빚’ 역시 자산으로 친다. 김경진의 각종 대출금은 합해서 14억원이 넘는다. 실질적으로 김경진의 순자산은 9억원대인 셈이다. 하지만 오직 부동산만 갖고 이 정도로 돈을 불렸다는 것도 큰 화제가 됐다.
김경진은 최근 화제가 된 KBS2 예능 ‘하이엔드 소금쟁이’ 출연의 후일담을 밝혔다. 그는 ‘스포츠경향’과의 21일 통화에서 “‘23억 자산가’는 많이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면서도 “절약과 남다른 시선을 통해 자산증식에 성공하시길 바란다”는 덕담을 남겼다.
이하 김경진과의 일문일답.
- 방송 이후 많은 반응이 있었을 것 같은데?
“주변에 형들이 많다. 형들이 항상 밥도 사주고, 커피도 사주신다. 그런데 방송 이후 우스갯소리로 ‘내가 괜히 사줬다. 앞으로는 네가 사라’는 이야기를 하신다.(웃음) ‘23억’이라는 말이 나가서 그 정도 돈이 있으신 걸로 안다. 알고 보면 대출이 많다.”
- 왜 부동산에 집중하게 됐을까?
“한 10년 전부터 투자에 관심을 가졌던 것 같다. 주변 지인들, 친구를 포함한 사람 중에 돈을 번 사람들은 코인이나 주식이 아닌 부동산으로 번 사람들이었다. 특히 지인 중 부동산 관련 책도 쓴 ‘김유라’라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가 자산에 대한 내 개념을 많이 깨우쳐줬다. 저도 당연히 집값이 마냥 비싸기만 하겠다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화폐가치는 떨어지고 물가는 오르는데 자산은 떨어지지 않더라. 대출을 잡아 집을 처음에 잘 사서 이익을 보게 되며 시작했다.”
- 주로 어떻게 공부했나?
“책을 주로 봤고, 유튜브로 강의하는 분들도 많아 영상을 보면서 감을 잡았다. 제가 산 집이니까 아무래도 애착이 생기고 더 열심히 하게 된다. 꾸준히 모니터링하는 것도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인상이 깊었던 거래는 두 번째로 주택을 방 세 개짜리 오피스텔을 샀을 때였다. 살 때만 해도 부동산에서도 전세로 살라고 권했는데, 오피스텔이라도 원룸과 쓰리룸은 다르다고 봤고 안 오른다고 했는데 시세차익 3억원을 보면서 스스로 ‘소질이 있는 건가?’ 생각하게 됐다.”
- 자신의 투자에 만족하는지?
“뒤돌아보면 그렇게 만족스럽지는 않다.(웃음) 좀 더 ‘중심지역에 공격적으로 투자했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도 한다. 강서구에 살 때는 방송국에 가기 편하고 지인들도 많아 안주했는데 좀 더 중심지에서 갭투자를 했다면 차익을 얻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있다.”
- 방송을 통해 절약하는 모습도 인상을 남겼다.
“또래 개그맨 중에 예전에 방송국 활동을 할 때 가장 먼저 외제 차를 타고, 명품을 썼다. 그런데 저를 그다지 부러워하지 않더라.(웃음) 굳이 좋은 것 입었다고 해서 좋은 게 아니라 가치가 없음을 오히려 깨달았다. 뻔지르르하게 다닐 필요가 없었다. 재테크에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 각종 테크를 통해 생긴 목표가 있다면?
“2세가 태어나야 해서 시험관을 준비하고 있다. 태어날 아이를 위해 쓰고 싶다. 육아에는 돈이 많이 필요하다고 하더라. ‘팻테크’도 CRS라는 새우나 거북이를 하고 있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
- 투자를 할 때 명심해야 하는 요소가 있다면?
“목돈을 모으는 게 중요하다. 안 쓰고 모아야 한다. 재테크를 하시려면 평소처럼 쓰면 할 수 없다. ‘씨앗자금’은 만드셔야 한다. 그 과정이 너무 괴롭고 힘들어 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다. 그리고 공부가 중요하다. 조바심 때문에 유행을 읽지 못하면 안 된다. 공부가 되면 안 해야 하는 행동은 안 하게 된다. 남들과 똑같이 생각하고 행동하면서, 다른 인생을 꿈꾸는 건 욕심이다. 다른 생각과 시각이 필요하다고 본다.”
- 예능과 연기, 노래까지 섭렵했다. 앞으로의 활동계획이 있다면?
“계획은 많지만 되는 건 없다.(웃음) 인생이나 재테크나 계획대로 안 된다는 점에서는 비슷하다. 재테크하면서 인생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 최근 DJ를 배우고 있다. 시험관을 하면서 기도를 많이 하게 돼 교회를 열심히 다니는데, ‘뉴진스님’을 하고 계신 윤성호 형님처럼 종교, 기독교 캐릭터를 이용해 DJ를 할 수 있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 이렇게 활동해서 기독교를 더 알리고픈 마음이 있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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