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우리 이제 집 사는 게 낫겠어요”…매매로 전환하는 ‘전세족’

권준영 2024. 8. 2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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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전셋값이 11개월 연속 치솟고 있는 가운데, 매매로 전환하는 '전세족'이 늘고 있다.

21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월간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전국 아파트 전셋값이 11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월 3만2111건 △2월 3만3333건 △3월 4만233건 △4월 4만4119건 △5월 4만3278건 △6월 4만3300건 등 우상향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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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연합뉴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이 11개월 연속 치솟고 있는 가운데, 매매로 전환하는 '전세족'이 늘고 있다.

21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월간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전국 아파트 전셋값이 11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지난 6월 기준 12개월 연속, 지방의 경우 10개월 동안 내내 뛰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53.9%로, 표본 개편이 이뤄진 2022년 11월(53.9%)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별로 살펴보면, 강북구의 전세가율이 62.0%로 가장 높았고 △중랑구(61.6%) △금천구(61.4%) △성북구(61.0%) 순이었다. 매매가격이 높은 '강남 3구' 강남(42.7%)·서초(47.2%)·송파(46.5%)의 전세가율이 나란히 50% 아래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같은 기간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지방 지역 아파트 전세가율은 70%에 육박하고 있다. 부동산R114의 집계 결과, 수도권 제외 지방의 7월 평균 전세가율은 62.17%로 수도권 전세가율인 52.95%보다 9.22%포인트(p)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주택 전월세전환율은 5.8%로 1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2년 11월(5.8%) 수준까지 감소한 것이다. 지난 5월(5.9%) 지난해 1월(5.9%) 이후 1년 4개월 만에 5%대로 하락한 데 이어 6월 더 떨어졌다. 같은 기간 서울 전월세전환율도 5%로 하락했다.

통상적으로 전월세전환율이 하락한다는 건 전세에 비해 월세 부담이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전세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세가가 상승해 전세로 거주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더 커졌다는 뜻이기도 하다.이처럼 전셋값이 상승하자 아파트 매매도 덩달아 늘고 있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월 3만2111건 △2월 3만3333건 △3월 4만233건 △4월 4만4119건 △5월 4만3278건 △6월 4만3300건 등 우상향 추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향후에도 전세가율 상승세가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 7월부터 시행된 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 시행 이후 임차인이 한 차례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물량이 시장에 풀리면 전셋값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전세가격이 오르면서, 매매로 수요자들의 눈길이 돌아가고 있는 모습"이라면서 "특히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 물량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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