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대표 회담 '생중계' 신경전…"새정치한다더니" "정치쇼 하나"

홍지인 2024. 8. 21. 17: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한동훈·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오는 25일 첫 공식 회담을 앞두고 양측 간 신경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국민의힘의 '회담 전체 생중계' 제안에 민주당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채상병특검법·금융투자소득세·전국민 25만원 지원법 등 회담 의제에 이어 형식에서도 여야 간 샅바싸움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사전 실무 협상을 맡은 국민의힘 박정하·민주당 이해식 당 대표 비서실장 간 회동도 이틀째 불발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의제 이어 형식 놓고도 샅바싸움…사전 실무회동도 이틀째 불발
한자리에 앉은 이재명 대표와 한동훈 비대위원장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만나고 있다. 2023.12.29 [공동취재] xyz@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설승은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오는 25일 첫 공식 회담을 앞두고 양측 간 신경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국민의힘의 '회담 전체 생중계' 제안에 민주당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채상병특검법·금융투자소득세·전국민 25만원 지원법 등 회담 의제에 이어 형식에서도 여야 간 샅바싸움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한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회담 생중계' 제안에 민주당이 불쾌감을 드러낸 데 대해 "국민 여러분이 여야 대표가 대화하는 것을 보는 게 불쾌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반박했다.

그는 "민주당도 '새로운 정치'하겠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논의의 과정, 사안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에 대해 국민들이 보는 것이 불쾌할 일도 아니고 오히려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생중계 방식은 말 그대로 형식의 문제일 뿐이다. 야당이 불쾌감을 느낄 이유가 전혀 없다"며 "작년 이재명 대표와 올해 이재명 대표가 다른 사람인가"라고 되물었다. 이 대표가 작년에는 여야 대표 간 '공개 정책 대화'를 주장했던 대목을 환기한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 천준호 전략기획위원장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상당히 예의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서로 만나서 좋은 결과물을 내자고 얘기하는 과정에서 형식을 일방적으로 이야기한 셈이 돼 그 부분엔 유감"이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표가 당은 물론 대통령실 전부를 설득할 자신이 없는 것"이라며 "여당 대표로서 자기 의제가 없어서 '정치 쇼'로 만들려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대표가 여야 회담 성과를 낼 수 있는 아무 권한도 없는 무력한 대표라는 것을 감추기 위해서 '대국민 보여주기식 쇼'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사전 실무 협상을 맡은 국민의힘 박정하·민주당 이해식 당 대표 비서실장 간 회동도 이틀째 불발됐다. 두 사람은 이날 저녁 통화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geei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