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무더위에 전국 각지서 온열질환…전날에만 98명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4. 8. 2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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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지에서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가 3000명에 육박했다.

21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올해 감시체계가 가동된 지난 5월 20일부터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2994명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 중에서는 일사병으로도 불리는 열탈진(55.6%) 환자가 가장 많았고, 열사병(20.7%)과 열경련(14.3%) 환자도 다수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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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정오 무렵 서울 송파구 잠실네거리의 전광판에 현재 기온과 습도가 표시돼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전국 각지에서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가 3000명에 육박했다.

21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올해 감시체계가 가동된 지난 5월 20일부터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299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532명보다 462명 더 많다.

전날의 경우 하루 동안 전국 507개 응급실에 98명의 온열질환자가 들어왔다. 지역별로는 경기 37명, 인천 14명, 서울 11명, 충남 10명, 충북·경북 각각 4명 등이었다.

사망자 역시 2명 발생해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수가 총 28명으로 늘어났다.

올 한 해 누적 온열질환자의 77.7%는 남성이었다. 연령대별로는 50대와 60대가 각각 18.4%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는 40대 14.3%, 30대 12.9%, 70대 12.1% 등의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 환자도 31.6%였다.

발생 장소별로 보면 실외 작업장에서 환자 31.1%가 발생했다. 또 논밭 14.7%, 길가 9.6% 등 실외에서 전체 환자의 78.4%가 발생했다.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붉은 보름달 아래에서 밤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온열질환은 야외활동 시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정오∼오후 5시 등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야외작업이나 운동을 자제하고 시원한 곳에 머물러야 한다. 불가피하게 야외활동을 해야 할 때는 건강 상태를 살피며 활동 강도를 조절해야 한다.

옷은 헐렁하고 밝은색의 가벼운 차림이 도움이 된다. 외출 시 양산이나 챙 넓은 모자, 팔토시 등을 챙겨 햇볕을 차단하는 곳도 좋다.

온열질환자 중에서는 일사병으로도 불리는 열탈진(55.6%) 환자가 가장 많았고, 열사병(20.7%)과 열경련(14.3%) 환자도 다수 발생했다.

열탈진은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적절히 공급되지 못하는 경우 발생한다. 피부가 창백해지며 무력감과 피로, 근육경련, 메스꺼움, 구토,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오르지는 않는다.

열탈진 증세가 발생하면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이온 음료를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증상이 1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회복되지 않을 경우엔 의료기관에 내원해 진료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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