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족 차고 자전거 국토횡단에 감동 뭉클

박재영 기자(jyp8909@mk.co.kr) 2024. 8. 2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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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다리에 의족을 찬 사이클 선수 박찬종 씨(34)가 국토 동서 횡단을 14시간37분 만에 완주했다.

21일 제일기획은 그의 도전 과정을 담은 3분 분량의 영상이 온라인 공개 3주 만에 누적 조회 수 650만회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박씨는 "꼭 해보고 싶었던 도전을 갤럭시워치 울트라와 해냈다"며 "힘이 들 때마다 과연 끝까지 해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완주하고 나니 역시 도전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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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사이클 선수 박찬종 씨
정동진~정서진 294㎞ 완주
제일기획이 영상으로 제작
조회수 700만회 육박 화제
박찬종 씨가 강원 정동진에서 인천 정서진으로 달리고 있다. 제일기획

왼쪽 다리에 의족을 찬 사이클 선수 박찬종 씨(34)가 국토 동서 횡단을 14시간37분 만에 완주했다. 21일 제일기획은 그의 도전 과정을 담은 3분 분량의 영상이 온라인 공개 3주 만에 누적 조회 수 650만회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달 강원 정동진부터 인천 정서진까지 구간을 자전거로 완주했다. 오전 5시 20분 정동진을 출발한 그는 294㎞를 달려 오후 7시 57분 정서진에 도착했다. 공개된 영상엔 그가 대관령 굽이길을 힘겹게 오르고, 쉼터에서 땀 고인 의족을 벗는 장면 등이 담겼다.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도 그는 사이클에 대한 열정과 희망·도전정신을 전하겠다는 각오로 도전을 마쳤다. "핸들을 잡을 힘조차 남아 있지 않아도 길 위를 달리는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해 멈출 수 없어요. 어떤 도전이든 못할 이유가 뭐예요? 지금부터라도 도전을 시작해보세요."

박씨가 등장한 영상은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스마트 시계 갤럭시워치 울트라 '고 울트라 챌린지'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제일기획 측은 "갤럭시워치 울트라가 소비자들의 도전과 함께하는 강력한 인공지능(AI) 시계임을 어필하기 위해 극한의 환경에서 도전하는 다양한 인플루언서의 모습을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꼭 해보고 싶었던 도전을 갤럭시워치 울트라와 해냈다"며 "힘이 들 때마다 과연 끝까지 해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완주하고 나니 역시 도전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화학회사 연구원이었던 박씨는 2년 전 퇴근길 자전거를 타다 사고를 당했다. 2차로를 주행하던 5t트럭이 인도까지 밀고 들어오면서 3차로 우측을 달리던 박씨를 덮쳤고, 그는 왼쪽 다리를 무릎 위까지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다. 사고를 당한 뒤 3개월 만에 박씨는 '내가 의족이 없지 의지가 없냐'란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자전거 대회 참가를 선언했다. 다시 자전거에 오른 그는 지난 5월 전국장애인사이클선수권대회 2관왕에 올랐다. 박씨는 내년 국가대표 발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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