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서해 품었다…언덕 위 '최고급 레지던스'

은정진 2024. 8. 2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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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산시 단원구 대부남동에 있는 '더헤븐CC'는 대부도 내 야트막한 산과 서해가 만나는 자연경관을 27개 홀에 담아낸 골프리조트다.

권모세 더헤븐리조트 회장은 "1991년 미국 플로리다 '롱보트 키 골프클럽'의 레지던스에서 빌 게이츠, 워런 버핏 등을 비롯한 세계적 부호와 명사가 골프를 치며 여가를 보내는 것을 봤다"며 "남은 회사 보유분은 선한 영향력을 가진 국내 명사와 거장에게 공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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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더헤븐 레지던스'
지상 11층에 228실 규모
'더헤븐CC' 한가운데 배치
층고 3.3m에 탁트인 조망
외부인 출입 완벽통제 장점
야외 풀·스파 등 시설 다양

경기 안산시 단원구 대부남동에 있는 ‘더헤븐CC’는 대부도 내 야트막한 산과 서해가 만나는 자연경관을 27개 홀에 담아낸 골프리조트다. 세계 100대 골프장 설계가로 꼽히는 거장 데이비드 데일이 설계를 맡아 2004년 첫선을 보였다.

20년 만인 올해 골프장 정중앙에 6개 동 규모의 하이엔드 생활숙박시설 ‘더헤븐 레지던스’가 들어섰다. 2021년 분양 당시 4개 동이 완판(완전판매)된 데 이어 하반기 회사(더헤븐리조트) 보유분이 공급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골프장 한가운데 세워진 레지던스

더헤븐 레지던스는 지하 1층~지상 11층, 6개 동, 228실 규모(연면적 5만4575㎡)로 지어졌다.

골프장에서 가장 높은 언덕 위 부지에 들어선 데다 레지던스 네 면에 모두 창을 낸 구조여서 눈길을 끈다. 창밖으로 27홀의 페어웨이와 탁 트인 서해를 조망할 수 있다. 코스 정중앙에 레지던스가 들어선 것은 이곳이 처음이라는 게 회사 관계자 설명이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을 설계한 배대용 건축가가 설계를 총괄했다. 포스코이앤씨는 내진설계를 맡았다.

외견상 20층 가까이 돼 보이는 레지던스의 최고 높이가 11층인 이유는 각 방 천장 높이를 일반아파트 평균 층고(2.3m)보다 1m가량 높은 3.3m로 설계했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더헤븐 마스터스’ 대회 때 찾은 레지던스 4층에서 골프장이 한눈에 들어온 이유다.

더헤븐 레지던스가 골프장보다 고도가 높은 언덕에 자리한 만큼 강한 바람이나 지진에도 신경을 썼다. 진도 9.0까지 견디도록 내진설계를 강화했다. 또 가구마다 풍속 80m/s에도 견딜 수 있는 특수 창을 썼다.

 ○다양한 커뮤니티 갖춘 프라이빗 공간

이 단지는 유명 인사 등이 편하게 드나드는 프라이빗 레지던스의 필수조건인 ‘게이트 커뮤니티’ 형태로 지어졌다. 게이트 커뮤니티는 외부 출입을 통제하고자 주거단지 입구와 주변을 울타리로 치고 입주민만 드나들 수 있는 공동 생활공간이다. 그만큼 보안과 경비가 완벽해야 한다. 국내 보안 전문기업인 에스원과 계약해 전문 보안요원이 건물 외부와 내부를 철저히 관리하고 있는 이유다. 프라이빗을 강조한 레지던스인 만큼 야외 인피니티 풀부터 스파, 피트니스센터, 실내외 골프 연습장, 방주교회 등 입주민 전용 부대시설도 두루 갖췄다.

교통과 주변 생활 인프라도 좋다는 평가다.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를 통해 서울 서초구에서 5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제2외곽순환도로가 연결되면 인천 연수구 송도동까지 18분 정도 걸린다. 단지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시흥 배곧신도시엔 800병상 규모의 시흥배곧서울대병원(가칭)이 2026년 말 개원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단지 인근에 ‘경기안산국제학교’가 유치돼 내년 착공 예정이다.

국내 일부 대기업을 비롯해 독일 바이오기업인 싸토리우스 등이 세컨드하우스와 기업용 임대 수요 목적으로 단지를 분양받았다. 전용면적 198㎡ 스위트부터 231㎡ 로열 스위트, 495㎡ 펜트하우스, 760㎡ 슈퍼 펜트하우스 등으로 구성된 분양 물량은 모두 조기 완판됐다.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물량을 연내 공급할 예정이다.

권모세 더헤븐리조트 회장은 “1991년 미국 플로리다 ‘롱보트 키 골프클럽’의 레지던스에서 빌 게이츠, 워런 버핏 등을 비롯한 세계적 부호와 명사가 골프를 치며 여가를 보내는 것을 봤다”며 “남은 회사 보유분은 선한 영향력을 가진 국내 명사와 거장에게 공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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