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정도 던져주면 …" 대투수의 전성기는 끝나지 않았다. KBO 전인미답 대기록→10승까지…간절함 통할까 [광주브리핑]

김영록 2024. 8. 21. 17: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7회쯤에 3개째 삼진 잡아주면 가장 좋다."

'대투수' 양현종이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앞두고 있다.

이날 경기는 양현종의 10승 도전이기도 하지만, KBO 대기록 도전이기도 하다.

경기전 만난 이범호 KIA 감독은 "그만큼 양현종 본인에겐 간절한 경기다. 대기록도 걸려있고 10승도 있고, 팀에게도 중요한 시점"이라며 호투를 기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와 키움의 경기, 4회말 KIA 양현종이 키움 이승원의 타구를 호수비로 처리한 유격수 박찬호에 엄지척을 선사하고 있다. 고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08.15/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와 키움의 경기, 7회말 투구를 마친 KIA 양현종이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고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08.15/

[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7회쯤에 3개째 삼진 잡아주면 가장 좋다."

사령탑의 농담 섞인 진심. '대투수' 양현종이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앞두고 있다.

KIA 타이거즈는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맞붙는다. 양현종과 박세웅, 토종 에이스간의 맞대결이다.

양현종은 류현진(37) 김광현 양현종(36)으로 대표되는 KBO리그 좌완 트로이카의 일원이다.

김광현과 류현진이 흔들리는 지금, 양현종의 꾸준함은 더욱 돋보인다. 타고투저가 극심한 올시즌 23경기 139이닝을 소화하며 9승3패 평균자책점 3.63의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들 중 평균자책점 톱10에는 하트 네일 후라도 헤이수스 코너 레이예스 쿠에바스 윌커슨까지 외인 투수들로 가득하다. 그 사이에 국내 투수는 원태인과 양현종 뿐이다.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와 키움의 경기, 1회말 KIA 양현종이 키움 이주형의 타구를 호수비로 처리한 좌익수 이창진에 고마움을 전하고 있다. 고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08.15/

이날 경기는 양현종의 10승 도전이기도 하지만, KBO 대기록 도전이기도 하다. 앞선 경기까지 양현종은 통산 탈삼진 2046개를 기록, 송진우(2048개)에 이어 통산 2위를 기록중이다. 3개만 더 잡으면 통산 1위 자리에 오른다.

이날 KIA와 롯데 양팀은 양현종이 신기록을 달성할시 해당 이닝이 끝나고 간단한 축하행사를 갖기로 합의했다. KIA는 이범호 감독을 비롯해 나성범과 전상현, 롯데는 전준우와 김원중이 각각 꽃다발을 전달할 예정이다.

경기전 만난 이범호 KIA 감독은 "그만큼 양현종 본인에겐 간절한 경기다. 대기록도 걸려있고 10승도 있고, 팀에게도 중요한 시점"이라며 호투를 기원했다. 이어 "어제 불펜이 푹 쉬었기 때문에, 현종이가 어떻게 던지느냐에 따라 불펜 가동 타이밍도 고민하겠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면 본인에게 가장 좋지 않겠나"라며 웃었다.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와 키움의 경기, KIA가 12대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를 따낸 양현종이 이범호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고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08.15/

양현종의 꾸준함에 대해서는 "외국도 갔다온 투수인데, 사실 미국 선수들은 러닝을 자전거나 다른 운동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현종이는 늘 러닝을 한다. 러닝으로 땀을 배출시켜야 다음 경기를 하는데 좋다는 믿음이 있다. 그 모습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 어떨땐 너무 많이 뛸 때가 있을 정도"라며 혀를 내둘렀다.

"현종이가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 아직도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모든 걸 아직도 잘 지킨다. 그러니까 아직도 전성기가 끝나지 않은 것 아닐까."

광주=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