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 리스크 덜었더니 유증… 이오플로우, 시간외 거래서 하한가

권오은 기자 2024. 8. 2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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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플로우가 보통주 1주당 신주 약 0.3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발표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하한가를 찍었다.

이오플로우가 장 마감 후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한 여파다.

한 이오플로우 주주는 "최근 주가 흐름이 좋은 상황에서 곧바로 대규모 유상증자로 자금을 조달해 당황스럽다"며 "회사에서 공시로 끝낼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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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플로우 CI.

이오플로우가 보통주 1주당 신주 약 0.3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발표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하한가를 찍었다.

이오플로우 주식은 21일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1만122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종가보다 9.95%(1240원) 하락하며 하한가를 기록했다. 시간외 거래에서 최대 하락 폭은 종가 대비 -10%다.

이오플로우가 장 마감 후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한 여파다. 이오플로우는 시설자금과 운영자금, 채무상환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신주 910만주를 발행한다. 발행가액 9040원 기준 822억원을 조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오플로우 주주들이 모여있는 단체 채팅방에선 갑작스러운 유상증자가 당황스럽다는 반응이 잇달았다. 최근 ‘소송 리스크’ 등을 해소하면서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려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오플로우는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를 개발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경쟁사인 인슐렛이 지난해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미국 의료기기 기업 메드트로닉과의 인수·합병(M&A)도 소송전 여파로 깨졌다.

분위기가 달라졌다. 매사추세츠 지방법원이 지난달 가처분 취소 결정을 내리며 이오플로우가 승기를 잡았다. 메드트로닉이 최근 채용공고에 ‘이오패치를 만드는 펌프회사인 이오플로우를 인수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오플로우 주가가 장 중 상한가를 찍기도 했다.

한 이오플로우 주주는 “최근 주가 흐름이 좋은 상황에서 곧바로 대규모 유상증자로 자금을 조달해 당황스럽다”며 “회사에서 공시로 끝낼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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