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에릭손 감독의 메시지…"모든 걸 노력한 긍정적인 사람으로 기억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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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 중인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이 메시지를 전했다.
에릭손 감독은 과거 AS 로마, 라치오,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 등을 이끈 경험이 있다.
에릭손 감독은 지난 2019년 필리핀 축구 국가대표 사령탑을 끝으로 감독직을 내려놓았다.
에릭손 감독은 한 라디오에 출연해 자신이 췌장암 말기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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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암 투병 중인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이 메시지를 전했다.
영국 '트리뷰나'는 21일(한국시간) 에릭손 감독이 마큐멘터리에서 마지막 작별 인사를 전했다"라고 보도했다.
에릭손 감독은 과거 AS 로마, 라치오,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 등을 이끈 경험이 있다. 그는 감독 생활 동안 이탈리아 세리에 A, 코파 이탈리아, UEFA컵 등을 들었다.
에릭손 감독은 지난 2019년 필리핀 축구 국가대표 사령탑을 끝으로 감독직을 내려놓았다. 이후 칼스타드 포트볼에서 단장을 맡기도 했다.
그런데 지난 1월 안타까운 소식에 전해졌다. 에릭손 감독은 한 라디오에 출연해 자신이 췌장암 말기라고 고백했다. 그는 "암 진단을 받았다. 가장 좋은 경우 1년이고 최악의 경우엔 더 짧다"라고 이야기했다.
에릭손 감독은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다. 생각을 하지 않는 게 낫다. 최대한 오래 싸울 것이다. 병원에 방문하고 있지만 입원하진 않았다. 1년 전쯤 진단을 받았다. 건강하다고 생각했는데 달리기를 한 다음 날 쓰러졌다"라고 말했다.
발표 이후 축구계가 에릭손 감독을 기념했다. 그는 "나는 항상 리버풀의 감독이 되고 싶었다. 아버지도 리버풀 팬이었고 나도 마찬가지였다. 안필드에서 지휘봉을 잡는 건 정말 꿈같은 일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리버풀은 아약스와 자선 경기에서 에릭손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당시 그는 리버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잊지 못할 추억"이라며 "눈물이 났다. 아름다운 날이다. 리버풀에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과거 에릭손 감독이 지휘했던 스웨덴 예테보리는 그를 경기에 초청해 기념 액자를 전달했다. 팬들은 에릭손 감독의 젊은 시절 모습이 담긴 카드 섹션을 준비하기도 했다. 에릭손 감독도 감동을 받은 듯 눈물을 보이며 손을 흔들었다.
최근 에릭손 감독이 한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나는 좋은 삶을 살았다. 우리 모두는 죽을 날이 두렵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삶은 죽음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 죽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마지막에 사람들이 '그래, 그는 좋은 사람이었어'라고 말하길 바란다.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려고 노력한 긍정적인 사람으로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다. 정말 환상적이었다. 자신과 삶을 돌보라. 그리고 살아가라. 안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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