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빼곤 활력 잃은 제조업의 우울한 현실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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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제조업 생산 증가율이 반도체를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1.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도 6월 제조업 생산은 3.9% 증가했지만 반도체를 빼면 1.6% 뒷걸음쳤다.
하지만 잘나가는 반도체 역시 생산 현지화와 치열해진 경쟁을 감안하면 안심할 수 없다.
당장 내수 회복과 수출 등으로 우리 제조업 경기가 신속히 개선될 것을 낙관하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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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제조업 생산 증가율이 반도체를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1.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부품 등 전자통신 업종까지 빼면 증가율은 고작 0.4%다. '반도체 아니면 공장이 안 돌아간다'는 표현이 무리가 아니다. 월별로도 6월 제조업 생산은 3.9% 증가했지만 반도체를 빼면 1.6% 뒷걸음쳤다. 6월 자동차 생산도 내수 부진에 4.1% 감소해 반도체(26.9%)와 대조를 이뤘다. 하지만 잘나가는 반도체 역시 생산 현지화와 치열해진 경쟁을 감안하면 안심할 수 없다. 무엇보다 다수 제조 업종의 우울한 현실을 타개할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는 기업과 소통을 늘려 대응책 마련에 힘써야 한다.
최근 제조업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것은 경제지표 곳곳에서 드러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전 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 대비 2.6포인트 하락한 92.5로 두 달 연속 내림세다. 100보다 낮으면 기업들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본다는 의미다. 매출 600대 업체들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 9월 전망치 역시 92.9로 지난 2월(92.3) 이후 가장 낮았다. 내수 부문은 소비 여력 약화로 2022년 7월(96.8) 이후 계속 100을 밑돈다.
정부는 경기 상황을 안이하게 판단해선 안된다. 기획재정부는 16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우리 경제에 대해 '견조한 수출·제조업 호조세' '설비투자 중심 완만한 내수 회복 조짐' '경기 회복 흐름 지속' 등으로 표현했다. 내수를 '회복' 대신 4개월째 '회복 조짐'으로 완화해 쓰고 있지만 여전히 낙관적이다. 현실에서는 2분기 소매판매가 2.9% 줄며 역대 최장인 9개 분기 연속 감소다.
당장 내수 회복과 수출 등으로 우리 제조업 경기가 신속히 개선될 것을 낙관하긴 힘들다. 그럼에도 정부와 국회, 기업 간에 해법 찾기 노력이 필요하다. 반도체 등 전략기술 투자 기업에 세액공제를 해주는 조세특례제한법(K칩스법)의 연말 일몰 시한 연장도 그중 하나다. 여야가 얼마 전 기업과 함께 국회 연구단체를 만들었는데 상호 소통으로 제조업 활로를 찾는 입법에 속도를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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