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의 中企 출산 대체인력 지원…이런 게 '저출생 상생'이다 [사설]

2024. 8. 2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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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이 '중소기업의 일·가정 양립 지원을 위한 1호 대·중소상생협력기금'에 100억원을 출연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은 출연금을 중소기업 대체인력 지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정부는 직원에게 육아기 단축근무나 육아휴직을 부여한 중소기업에 월 12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신한금융의 출연금이 대체인력 지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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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이 '중소기업의 일·가정 양립 지원을 위한 1호 대·중소상생협력기금'에 100억원을 출연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은 출연금을 중소기업 대체인력 지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이 자금을 지원한 의미는 크다. 기업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재원으로 정부가 중소기업 직원의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는 모범사례를 제시했다는 점에서다. 대기업이 저출생 극복이라는 국가적 과제 해결에 동참하면서,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추구하는 새로운 사회공헌 방식인 셈이다.

2022년 기준 육아휴직자는 19만9976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하지만 육아휴직을 한 여성의 58.9%, 남성의 64.7%가 300인 이상 기업 소속일 정도로 대기업 쏠림이 심하다.

중소기업 직원들이 대기업 직원들과 달리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쓰지 못하는 것은 대체인력 확보에 드는 비용 때문이다. 정부는 직원에게 육아기 단축근무나 육아휴직을 부여한 중소기업에 월 12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신한금융의 출연금이 대체인력 지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전체 근로자의 80% 이상이 중소기업에서 일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중소기업 직원들의 육아 지원 확대는 출산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이 저출생 분야로 확대된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금융권은 이번 사례를 마중물 삼아 지원금을 늘리는 것은 물론 다양한 저출생 상생협력 사업을 자발적으로 펼치면 좋겠다. 금융사들의 고객이기도 한 중소기업이 홀로 직원들의 출산과 양육을 지원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1500억원 규모의 어린이집 건립 사업을 진행 중인 하나금융이나 늘봄학교와 초등 돌봄 지원에 2027년까지 총 500억원을 지원하기로 한 KB금융 사례도 참고할 만하다. 금융권의 고객인 중소기업의 저출생 극복을 위한 지원 활동은 은행들이 이자 장사만 한다는 비난에서 벗어날 대안이기도 하다. 저출생 극복을 위한 금융권의 자발적 활동이 이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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