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유치원 10곳중 7곳 영어 가르쳐

초등 선행학습도 50% 육박
분수 등 초3 과정 배우기도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3구 유치원 10곳 중 7곳에서 사교육인 '영어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경숙 의원(조국혁신당)과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서울시교육청에서 받은 강남3구 103개 국공립 및 사립 유치원의 '2024학년도 교육과정 운영계획'을 분석한 결과 전체 유치원 중 74%가 영어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고 21일 밝혔다.

영어 특성화 프로그램이란 유치원이 사교육 업체와 계약해 원생을 대상으로 유료로 진행하는 교육이다. 현행 교육과정에 따르면 영어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배우게 된다.

강남3구 사립 유치원 10곳 중 9곳은 영어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고, 국공립 유치원도 절반 이상인 57%가 영어를 가르치고 있었다. 또 연령이 높을수록 프로그램 참여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선행 교육과정을 운영 중인 강남3구 유치원도 49%로 절반에 육박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관계자는 "유치원 선행 교육 운영 여부를 전수조사해 관리·감독해야 한다"며 "유치원 교사가 초등 선행 교육까지 하는 비정상적 상황을 걷어내고 초등학교의 책임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한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