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EU산 유제품 반덤핑 조사 착수···전기차 관세 보복 차원

최성욱 기자 2024. 8. 2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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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21일부터 유럽연합(EU)산 수입 유제품에 대한 반(反)보조금 조사에 착수했다.

EU의 '전기차 관세 폭탄'에 맞서 중국은 지난 6월 EU산 돼지고기, 브랜디 등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현재 진행 중인 중국산 전기차 보조금 실태 조사와 관련한 '확정' 상계관세 초안을 이해 당사자들에게 통보했다며 17.0~36.3%포인트의 중국산 전기차 추가 관세율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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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차 관세폭탄 보복 차원
돼지고기, 브랜디 조사 진행 중
앞서 EU, 中에 확정관세 통보
중국 베이징의 한 슈퍼마켓 유제품 코너에 유럽산 치즈 제품이 전시돼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서울경제]

중국이 21일부터 유럽연합(EU)산 수입 유제품에 대한 반(反)보조금 조사에 착수했다.

21일 중국 중앙TV(CCTV) 보도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낙농업협회와 중국유제품공업협회가 제출한 조사 신청서를 지난달 29일 접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신청서에는 조사를 신청한 제품이 EU 및 회원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았으며, EU 유제품 기업들이 받을 수 있는 보조금 항목은 총 20개라는 주장이 담겼다고 상무부는 설명했다. 상무부는 지난 7일 EU 측에 이 문제에 대한 협의 요청서를 보냈고 이로부터 일주일 뒤인 14일 EU 측과 협의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조사는 일반적으로 내년 8월 21일 이전에 끝나지만, 특별한 상황에서는 6개월 연장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EU가 오는 11월부터 중국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대해 최고 46.3%의 관세율을 부과하는 내용의 확정 관세 초안을 통보한 따른 보복 조치로 풀이된다. EU의 '전기차 관세 폭탄'에 맞서 중국은 지난 6월 EU산 돼지고기, 브랜디 등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현재 진행 중인 중국산 전기차 보조금 실태 조사와 관련한 '확정' 상계관세 초안을 이해 당사자들에게 통보했다며 17.0~36.3%포인트의 중국산 전기차 추가 관세율을 공개했다. 상계관세는 기존 10% 관세를 더하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는 최대 46.3%에 달한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20일 홈페이지에 올린 대변인 명의 입장문에서 "EU의 확정 관세 초안은 EU 측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중국은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U 회원국들은 반덤핑 조사가 마무리되는 오는 10월 확정 상계관세를 향후 5년간 부과할지 여부를 투표로 결정한다.

최성욱 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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