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찬반 4대 4의 덫…대덕구의회 의장 선출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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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구의회가 의장 선출을 위해 20일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찬반 투표를 벌였으나 실패했다.
단독 후보로 등록한 국민의힘 소속 김홍태 의원에 대한 찬반 투표는 두 차례 실시됐다.
의장 선출을 둘러싼 대덕구의회의 파행은 주요 정당의 의석 구성비와 관련이 깊다.
이런 의석 지형으로 인해 국민의힘 김 후보는 지난 7월 24일 의장 선출 때에도 자당 소속 의원 4명 표를 얻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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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구의회가 의장 선출을 위해 20일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찬반 투표를 벌였으나 실패했다. 단독 후보로 등록한 국민의힘 소속 김홍태 의원에 대한 찬반 투표는 두 차례 실시됐다. 1차 투표에서 찬성·반대표가 4대 4 동수가 나오면서 재투표에 들어갔으나 결과는 똑같았다. '찬반 동수의 덫'이라 할 만하다.
의장 선출을 둘러싼 대덕구의회의 파행은 주요 정당의 의석 구성비와 관련이 깊다. 대덕구의회 의원 정수는 8명이다. 국민의힘 4명에 민주당 2명, 무소속 2명으로 돼 있다. 이중 무소속 2명은 22대 총선 후보 공천 배제 이슈로 인해 민주당을 탈당한 인사다. 지난 4월 총선 전까지 전반기 대부분을 민주당에 적을 두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의석 지형으로 인해 국민의힘 김 후보는 지난 7월 24일 의장 선출 때에도 자당 소속 의원 4명 표를 얻는 데 그쳤다. 찬반표가 정확하게 4대 4로 갈렸고 2차 표 대결에서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김 후보는 '마의 5표 벽'을 넘지 못한 것이다.
전반기에 의장을 지낸 김 후보의 연임 도전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듯 보인다. 1인이 4년 간 의장직을 독점 하는 것에 대한 반대 진영의 문제의식이라 할 수 있다. 해석 나름일 수는 있다. 8명 중 유일한 재선 의원이며 국민의힘에서도 그를 밀고 나왔으면 표결하지 않을 도리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하는 상황은 굉장한 딜레마라 할 것이다. 내부적인 표 계산이 서지 않은 상황에서 또 김 후보를 내세울 경우 4대 4 대치 구도가 깨질 가능성이 높지 않은 까닭이다. 또 그제 나온 찬성 4표의 경우 지난달 얻은 4표와 표 수는 같지만 1표의 이탈이 있었고 그 자리에 지난달 투표 때 반대했던 1표가 들어와 균형추를 맞춘 것으로 추정된다. 찬반표의 변동성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이런 문제들도 의회내에서 파행한 것이고 따라서 대승적으로 타협·절충해야 할 책무는 전적으로 대덕구의회 의원들에게 있다. 의장 선출을 매듭짓지 못하는 바람에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 선출이 일제히 올스톱 상태다. 후반기가 시작된 지 두 달이 돼 가는데 원구성 시동조차 못 걸고 있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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