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콜] ‘베르사유의 장미’ 불멸의 고전에 150분은 부족했나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shinye@mk.co.kr) 2024. 8. 2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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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에는 '베르사유의 장미'의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연재된지 52년이 지난 현재에도 불멸의 고전의 반열에 올라 계속해서 사랑받는 순정만화계의 스테디셀러, 10권 분량의 세기의 순정만화 '베르사유의 장미'를 무대화 하기엔 150분은 너무 짧았을까.

'베르사유의 장미'는 이케다 리요코의 만화를 원작으로, 오스칼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통해 진정한 자유와 사랑, 그리고 인간애를 프랑스 혁명이라는 장중한 역사의 흐름과 함께 담아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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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사유의 장미’ 옥주현. 사진ㅣ강영국 기자
<공연리뷰> ‘베르사유의 장미’ 불멸의 고전에 150분은 부족했나

※ 이 기사에는 ‘베르사유의 장미’의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연재된지 52년이 지난 현재에도 불멸의 고전의 반열에 올라 계속해서 사랑받는 순정만화계의 스테디셀러, 10권 분량의 세기의 순정만화 ‘베르사유의 장미’를 무대화 하기엔 150분은 너무 짧았을까.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초연이 최근 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베일을 벗었다.

‘베르사유의 장미’는 이케다 리요코의 만화를 원작으로, 오스칼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통해 진정한 자유와 사랑, 그리고 인간애를 프랑스 혁명이라는 장중한 역사의 흐름과 함께 담아낸 작품이다. 1972년 연재 이후 누적 2천만 부 이상 판매된 고전으로, 1993년 국내 애니메이션 방영 최고 시청률 28%를 기록하며 남녀노소 불문하는 사랑을 받았다.

‘베르사유의 장미’의 뮤지컬화 소식이 전해진 후부터 원작 팬들을 비롯한 대중은 ‘베르사유의 장미’를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일각에서는 출연진이 많고 장대한 서사를 가진 작품의 특성상 원작 느낌을 그대로 살려 무대화하는 것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을 거라는 우려의 목소리 역시 이어졌다.

그리고 우려는 현실이 됐다. 원작 만화 ‘베르사유의 장미’는 오스칼과 마리 앙투아네트 두 명의 여성이 주인공인 작품이지만,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는 마리 앙투아네트와 페르젠의 서사를 깔끔하게 잘라내 아쉬움을 자아낸다.

중요한 스토리가 잘려나간만큼 서사가 매끄럽지 않고 중요한 사건들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 극의 몰입도와 긴장감을 대폭 축소시킨다. 초연임을 감안하더라도 아쉬운 연출과 극본이다.

‘베르사유의 장미’ 옥주현. 사진ㅣ강영국 기자
‘베르사유의 장미’의 음악 역시 아쉽다. 극한 고음의 넘버가 주를 이루고 있어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 긴장감만 계속 이어져 피곤함을 더한다. 원작의 애니메이션 주제가의 ‘나는 장미로 태어난 오스칼~’이 워낙 유명한데, 이 주제가를 뛰어넘을 정도로 뇌리에 남는 넘버가 없다.

반면 배우들은 호연은 ‘베르사유의 장미’의 관전포인트다. 오스칼 역의 옥주현은 고음의 넘버를 안정적으로 소화하는데 더해 오스칼의 서사를 설득력있게 연기해낸다. 앙드레 역의 고은성은 비중은 높지 않지만 확실한 존재감으로 오스칼을 보좌한다.

오스칼 프랑소와 드 자르제 역 옥주현, 김지우, 정유지, 앙드레 그랑디에 역 이해준, 김성식, 고은성, 베르날 샤틀레 역에는 박민성, 서영택, 노윤 등이 출연한다.

러닝타임 150분(인터미션 20분 포함). 오는 10월 1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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