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 '클라우드 퍼스트'로 AI 허브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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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국가들 사이에서 미래산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태국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지역의 인공지능(AI) 중심지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를 위해 AI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클라우드 부문을 집중 육성하는 한편 2027년까지 태국의 관련 산업 규모를 조 단위로 키워내겠다는 구상이다.
21일 현지 외신 등을 종합하면 태국 정부는 2027년까지 AI 산업이 국가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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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주도 특위 가동 집중 육성
2027년 1.8조 부가가치 창출
동남아시아 국가들 사이에서 미래산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태국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지역의 인공지능(AI) 중심지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를 위해 AI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클라우드 부문을 집중 육성하는 한편 2027년까지 태국의 관련 산업 규모를 조 단위로 키워내겠다는 구상이다. ‘동남아 맹주’로 불리던 태국이 AI 혁신에서는 뒤처졌다는 점을 인식하고 정부 주도로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21일 현지 외신 등을 종합하면 태국 정부는 2027년까지 AI 산업이 국가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총리가 주도하는 특별위원회(AI 타일랜드)를 가동해 수행 전략들을 세우고 있다. 법·기술·교육·인프라 등 각 분야를 종합해 AI 산업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태국은 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인접 국가에 비해 AI를 비롯한 미래산업 분야에서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태국 정부는 이런 판단에 따라 국가 주도로 주요 재원을 집중 투입하고 나아가 2027년까지 최소 480억 밧(1조 8000억 원) 규모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그 중심에는 클라우드 산업이 있다. 태국은 이른바 ‘클라우드 퍼스트’ 정책을 통해 관련 산업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AI 활용에서 클라우드는 필수적 인프라인 만큼 선점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태국 국영 통신사 내셔널텔레콤(NT)의 경우 현재 연간 40억 밧 규모인 클라우드 서비스의 매출이 2027년에는 100억 밧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이를 위해 정부 행정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한편 민간기업들의 활용 역시 독려할 계획이다.
정부가 강한 의지를 내비치자 빅테크들도 관심을 보이고 나섰다. 이와 관련해 태국 투자청(BOI)은 클라우드 등 디지털 산업 관련 투자 프로젝트를 승인한 건수가 37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들 프로젝트의 총규모는 986억 밧(약 3조 7212억 원) 수준이다. 250억 밧(약 9430억 원)을 투자한 아마존웹서비스(AWS)를 비롯해 호주 넥스트DC(137억 밧, 5169억 원), 싱가포르 STT GDC(45억 밧, 1698억 원), 미국 슈퍼냅(30억 밧, 1132억 원), 일본 텔레하우스(27억 밧, 1019억 원), 홍콩 원아시아(20억 밧, 755억 원) 등 다수의 해외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다. 신생 기업들을 키우려는 노력 또한 이어지고 있다. 벤처캐피털(VC)들의 투자 활동은 이 같은 맥락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지에서는 VC들이 AI 관련 스타트업들에 60억 밧(약 2326억 원) 규모의 투자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체 VC 투자 중 약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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