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PICK] 집값 불안에 발목 잡히나...13회 연속 동결 전망

이형원 2024. 8. 21. 17:2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세 번째 키워드, 영상으로 보시죠.

'집값 불안에 발목 잡히나…13연속 동결 전망'인데, 내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하죠?

[기자]

네, 내일 오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를 결정하는데,

이번에도 동결이 유력합니다.

연 3.5%로 금리를 묶기 시작한 건 지난해 2월부터인데요.

내일 또 동결하면 벌써 13번째입니다.

[앵커]

동결할 가능성이 큰 이유도 살펴보죠.

[기자]

동결 전망에 전문가들 이견은 크게 없습니다.

그동안 동결 행진을 이끈 건 불안한 물가였는데요.

앞서 살펴본 대로 넉 달째 2%대 물가 둔화세가 이어지면서, 물가 부담은 다소 줄어든 상태입니다.

물론 한은이 목표로 한 2% 물가까지는 아직 안심하긴 이르지만,

지금은 물가 불안보다 더 큰 변수가 생겼습니다.

바로 집값 급등이죠.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집값이 무섭게 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 규모도 급증한 건데요.

올해 1분기보다 덩치를 키우며,

2분기에만 16조 원이나 폭증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이 전체 가계 빚 규모를 키우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2분기 가계 빚은 1,900조 원 가까이 몸집을 불렸는데요.

1분기 말보다 무려 13조 넘게 늘면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문제는 2분기 이후인 7월부터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집값 오름폭은 4년 7개월 만에 가장 컸고,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4년 만에 8천 건을 넘어섰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가계대출은 이번 달에만 4조 원 넘게 급증했습니다.

[앵커]

집값과 가계 빚 불안 탓에 금리를 동결한다는 건데, 동결 안 하면 어떤 영향이 있는 거죠?

[기자]

동결하지 않으면 결국, 금리를 내린다는 건데

금리 인하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봐야겠죠.

일단 여유 자금이 있다면 금리가 낮은데 은행에 돈을 맡기지 않을 가능성이 크겠죠.

시중에 돈이 풀리게 되는 건데 달리 말하면 유동성이 커지는 겁니다.

이 돈을 가만히 두진 않을 거고 주식이나 부동산을 사들이면서 투자 자금을 굴리겠죠.

수요가 늘어나니 부동산 가격은 당연히 올라가겠고요.

여유 자금이 당장 없는 경우도 마찬가집니다.

금리가 낮아지면 대출 이자 부담이 줄잖아요.

빚내는 문턱이 낮아지니, 돈을 빌려 투자를 하겠죠.

결국, 또 집값을 자극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지난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이런 부분을 우려했는데요, 들어보시죠.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지난달 11일) : (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5월 말부터 6월, 7월 지금 올라가는 속도가 생각보다 빨라졌기 때문에 유심히 보고 있다고 말씀을 드리고요. 주택 가격 상승을 촉발하는 그런 정책 실수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금통위원 모두 공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장 금리를 인하해 집값 오름세에 기름을 붓기보다는 일단 동결한 뒤 상황을 살펴볼 가능성이 큽니다.

다음 달부터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죄는 등 규제를 강화하니깐,

이게 얼마나 효과를 낼지 지켜보고 인하 카드를 꺼내 들 거라는 데 전문가들 이견이 없습니다.

[앵커]

그럼 우리는 9월 이후 인하에 무게가 실리는 건가요?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다음 달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이 실제로 인하한다면, 그 이후에 우리도 인하를 고려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가계부채 증가세가 주춤하고, 물가도 크게 튀지 않는다면 이르면 10월에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워낙 변수가 많다 보니 100% 장담은 못 하지만, 상황이 나빠지지 않는다면 10월 인하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YTN 이형원 (lhw90@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