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PICK] 상추 171%·오이 99%↑...호우·폭염에 물가 '출렁'
[앵커]
두 번째 키워드는 영상으로 먼저 볼까요.
상추 171%·오이 99%↑…호우·폭염에 물가 '출렁'이네요.
상추와 오이값이 너무 올랐는데요?
[기자]
네, 7월 생산자물가에서 확인된 건데요.
키워드에 나왔듯이 상추는 6월보다 무려 170% 넘게 올랐고, 오이값도 거의 두 배가 됐습니다.
농산물 전체로 넓혀보면 1.5%, 수산물이 2.2% 올랐고요.
공산품은 0.3% 정도 올랐는데, 여기에 포함되는 석유류가 2.8% 올랐습니다.
구체적으로 경유와 휘발유가 5% 안팎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이렇게 오른 것들이 많다 보니, 7월 생산자물가 지수 자체도 119.56으로 올랐습니다.
6월보다 0.3% 높아지면서 한 달 만에 반등했습니다.
6월에는 직전 달보다 하락해 7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었는데, 이런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겁니다.
[앵커]
채소 가격이 많이 오른 걸 보니, 날씨 영향이 컸던 거죠?
[기자]
지난달에 비가 많이 왔잖아요.
집중호우 때문에 채소가 무르면서, 공급량이 줄어 가격이 뛴 겁니다.
비가 그치면 좀 나아지려나 했지만, 폭염이라는 불청객이 찾아왔죠.
적당히 더우면 여름철 과일이나 채소 작황에 나쁠 게 없지만,
찜통더위가 이어지다 보니 작물이 녹아내리는 피해가 잇따라 출하량이 줄고 있습니다.
여기에 태풍까지 온 데다, 다음 달 추석 수요까지 고려하면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한 달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데요.
일단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반등한 만큼 이번 달 소비자물가도 출렁일 가능성이 큽니다.
한국은행도 폭염과 태풍 등 불확실성이 크다며 8월 이후 물가 추이는 지켜봐야 한다고 우려했습니다.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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